우행시

글쓰기의강의실뒷이야기(4)

by 쓰는핑거

매주 화요일 남부노인복지관 글쓰기. 세 번째 시간이다.


일주일동안 어르신들이 참 보고 싶고 생각났다. 어른책 10권을 만나는 시간. 이 시간이 무척 기대되고 설레이는건 왜 일까? 어르신들과 어떻게 글쓰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처음엔 막연하기만 했는데 어르신들이 생각보다 참 잘 쓰신다. 글감을 드리면 서슴없이 써내려가신다. 매번 서로의 글을 보며 서로가 놀란다.




시간이 길지 않기에 10분정도 간단하게 글쓰기 강의 및 동기부여드리고 글쓰기시간에 들어간다. 글감을 담은 글쓰기워크지를 받으시면 고민없이 숙숙 써내려가시는 모습은 언제봐도 참 보기좋은 순간이다.


오늘의 글감은

<그리운 나의 부모님>


키워드만 보시고도 벌써 눈시울을 붉히시는 분들도 계셨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가슴이 몽글몽글해진다. 눈가가 이내 촉촉히 젖는다. ‘부모님’에 대해서 쓸 이야기 생각보다 참 많다. 부모님‘이라는 주제로 한 권의 책도 뚝딱 써낼 수 있을만큼 다양한 주제로 <부모님>과의 추억을 회상해볼 수 있다. 가슴아픈 사연을 통해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나”를 이해하고 쓰기 위해선 “가족” “부모님” 이라는 키워드를 두고 써보는 시간을 놓치기 싫었으니 오늘의 글쓰기글감은 <부모님>이다.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나는 어떤 자녀였는지

그리고 부모님이 나에게 자주 하셨던 말씀이 있는지

그것을 누군가에게 교훈을 주는 메세지로

결론을 맺으라! 글감을 드렸다



고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늘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고 밝아지는 분위기가 참 좋다. 거침없이 써내고 쑥스러운듯. 하지만 자신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참 좋다. 글쓰기는 연륜과 비례하는 것일까? 나이가 들면서 인생이 무르익는 것 처럼 무르익은 인생을 이미 살아냈기에. 완성된 이야기가 이미 있기에 글로 옮겨내기만 하면 되는걸까?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 대부분은 무엇을 쓰고 싶은지 몰라서이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써야지”


하지만 사실 틀린 생각이다. 쓰면서 정리되는 게 내 생각이고 그것을 정리하고 정화시키는 것이 글쓰기라는 것이다. 글쓰기란 부끄러운 것? 사실, 맞다. 글쓰기는 조금 부끄러운 것 같다. 내 생각이 드러내기 때문이다.


이 생각이 맞는건가?

이 생각이 맞다면 또 논리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힘과 메세지와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에이 굳이 해서 뭐하나’ 싶어져 잘 안 쓰게 된다. 정말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써봐도 어쩐지 누가 볼까 싶어 부끄럽기만 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편견을 극복하고 이겨내고 나를 당당하게 표현해보는 것이다. 그 수단이 글쓰기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만의 고유함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써보시라고 전해본다.



오늘은 <살아있는 글쓰기> 노하우 팁도 함께 드렸는데요 [보이는 글쓰기] [만져지는 글쓰기] [어쩐지 들리는 것 같은 글쓰기] [어쩐지 그 맛이 느껴지는 것 같은 글쓰기] [냄새가 맡아지는 것 같은 글쓰기]를 해야 한다!



한 문장이라도 <오감이 살아있는 글쓰기를 해보자!>

라는 미션도 드려보았습니다




. 능숙하게 글을 잘 풀어내시며 자신의 인생을 자신있게 돌아보시는 모습들 속에서 소극적이고 부끄러운 모습보다는 당당하고 멋지게 자신의 고유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함께 들어주고 박수쳐주면서 우리는 또 자신있게 나만의 글을 세상에 풀어내보았다.



:

우행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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