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솔직하게 쓰면 되죠

글쓰기에세이

by 쓰는핑거

솔직하게 글을 쓴다는 것은 나 자신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내 속에 감추고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다. 감추고 싶은 내 모습을 꼭 보여줘야 하나? 적당히 감추고, 숨기고 살 수 있다. 다 보여주지 않고 은밀하게 감춰놓고도 잘 살 수 있다. 적당히 꾸며 쓴 글로 나를 포장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그런 글은 오히려 더 쓰기 어렵다. 내 안에서, 나 자신이 진짜 내고 싶은 목소리는 그런 색이 아니기에 거부감이 들고 어려워진다. 글쓰는 시간은 곤혹이 된다.


내 이야기,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쓰는 건 어렵지 않다.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쓸 수 있고 쓰다보면 필력이 생기고 담대하게 쓸 수 있는 담력도 생긴다. 나 답게 쓰는 것이 가장 좋다. 내가 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 내면에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불러주는대로 받아내면 나 다운 이야기가 나온다. 적절한 단어를 꾸며주고 문장을 재배치하며 원석을 깎아내듯 내 글을 보석으로 다듬어가는 시간을 거쳐 나만의 인생 철학을 그럴듯하게 곁들어내면 끝이다. 그 인생철학이 아직 내 삶에 이루어지지 않은 일이더라도 괜찮다. 오늘 쓰고 다짐하면서 그 철학이 내 가치관이 되고 힘이 된다. 비전이 된다. 그렇게 살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그 마음을 붙잡고 새롭게 살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흘어진 내 마음, 생각, 감정의 한 조각을 퍼즐 조각 맞추듯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다. 글쓰기란 그런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나 답게 잘 살고 있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 눈치보지 않고, 상황과 환경에 무너지지 않고, 휩쓸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길러질 것이다.



이 모든 변화는 글쓰기를 통해 나타나는 기분좋은 변화이다. 그러니까 열심히 쓰자. 부지런히 쓰자. 나의 일상을, 생각을,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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