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눈을 떠보니 오후 12시 30분. 정말 오랜만에 잠을 푹 자고 일어났다. 게으르고 싶어도 더 이상 게으를 수 없을 만큼 푹 잔 시각이었다. 잠을 잘 자니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컨디션이 좋으니까 기분이 좋아졌고 기분이 좋으니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천천히 고민해 볼 여유도 생겼다.
사실, 아직까진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명확히 그려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나의 인생이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사느라 불행해진 것은 아닐까?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높은 사회적 위치, 높은 소득, 수많은 인맥, 영향력과 인기 등. 세상이 좋다고 하는 것을 좇아가는 삶. 어느 순간부터 나는 여기에만 몰두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것들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애쓸수록 가슴속에 큰 돌덩이가 하나 박힌 듯 마음이 무거워져 갔다.
물론, 세상의 기준에서 좋은 것들을 나는 가져본 적이 없다. 가져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이 좋다 나쁘다고 딱 잘라서 단언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기준은 누가 만든 것인가? 왜 나는 이 기준을 맞추려고 하고 왜 이것들을 따르려고 하는가? 이 기준에 맞춰 도달한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 역시 단언할 수 없었다.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으면 이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확고하게 세우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나만의 기준.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다. 각박하고 험하디 험한 세상에 이 기준이 없다면 언제든 중심을 잃고 쓰러질 것이었다. 실제로도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나는
나만의 기준을 세우기로 했다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 아직 어렵다. 분명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닐 터, 좀 더 시간을 갖고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다.
확실한 한 가지는 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면 불행해진다는 것. 아마 이 문장은 브런치의 많은 작가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그 기준을 맞추기엔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을 맞추며 살다가 자아를 잃어버린 경험을 해보았으리라 짐작한다.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점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당신만의 기준을 갖추고 살아가길 바란다. 정말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나에게도 얘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 기준은, 돈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너무나도 귀한 자산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