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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 사무장 Jun 01. 2021

현실에도 좀비가 존재한다

세상에 마상에

이 사진과 같은 좀비를 생각했는가? 다행히도, 여기서 말하는 좀비는 그런 종류의 좀비는 아니다. 다음 글에서 현실 좀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의 몸은 심장이 멎을 때 죽지만
사람의 영혼은 꿈을 잃을 때 죽는다

*출처 - 혼창통 p.49


그렇다. 현실 좀비는 영혼이 죽은 사람 즉,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말한다.


꿈이란 무엇일까? 나를 설레게 하고 가슴 뛰게 만드는 무언가다. 한 마디로 '진짜 살아있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꿈이다. 당신은 그런 꿈이 있는가? 어렸을 땐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현실과 타협하며, 단지 먹고살기 위해 꿈을 포기한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침 6시 30분, 자명종 소리에 깨어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옷을 입고 꾸역꾸역 아침밥을 먹고 볼일을 본 뒤 이 닦고 머리 빗고 교통체증을 뚫고 출근해 뼈 빠지게 일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감사하라니, 세상에 마상에 누가 그럴 수 있겠는가?

- 찰스 부코스키(저술가)


나는 이 문장을 보고 꿈과 희망이 죽은 채, 그저 앞만 보고 걷는 좀비 군단의 모습이 떠올랐다. 월요일 아침 출근 시간대에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나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거라 짐작한다.


잠시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정말로 가슴 벅차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지. 안타깝게도, 내 주변엔 그런 사람이 단 1명도 없다. 99.9%가 아니라, 100% 비율로 모두 삶에 찌들어 있다. 이게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그에 대한 답은 다음 대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화가이며 사진작가, 그리고 '포토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불리는 척 클로스Chuck Close는 이런 말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금요일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학수고대합니다. 그리고 지겨운 닷새의 삶을 보사이라도 받으려는 듯 주말 동안 안간힘을 씁니다.

'나는 재미있게 놀아야 해. 나는 끔찍했던 지난 5일을 어떻게든 보상받아야 해. 그러기 위해서 장난감이 필요해. BMW 컨버터블이 필요해. 요트가 필요해.'

나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렇게 사는지 상상을 할 수 없어요. 내가 보기에 정말 미친 짓 같거든요. 아무리 높은 연보이라도 일상생활의 일부로서 즐거움이 없는 삶을 나는 살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 체계란 놀라울 정도로 못돼먹은 겁니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하는 일에서 아무런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인생이 그렇습니다 정말 미쳤어요."

*출처 - 혼창통 p.46


주의하라! 이 말을 가슴 깊이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당신이 좀비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 말이 단순 공감을 넘어, 가슴 깊이 날아와 비수로 꽂혔다. 그리고 혹시나 나도 모르게 좀비들 사이에 있다 보니 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이 되었다.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좀비가 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감동을 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김연아는 완벽한 트리플 액셀을 위해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좌절을 맛봐야 했고,

손흥민은 가난한 형편으로 인해 아버지가 작은 차를 몰고 다닌다는 이유로 주변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했으며,

유재석은 20대의 많은 날 동안 "내일 뭐하지?", "정말 이 길이 맞나?"라는 불안감에 늘 시달렸고,

백종원은 젊은 나이에 사업 실패 후 큰 빚을 지고 홍콩에서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이들도 처음엔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충분히 주변의 부정적 영향에 압도되어 좀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좀비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의 벽을 뚫고 당당히 꿈을 이뤄내서 가슴 벅찬 삶을 살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음 글을 주목하자.


어떤가? 당신도 아무런 즐거움을 얻지 못하고 오직 생계만을 위해서 일하는 80%에 속하고 있지는 않은가?

두 발에 쇠고랑을 찬 죄수처럼 무거운 발걸음으로 걸어가는 그 측은한 무리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해 우리는 '내가 여기 왜 있는가'를 늘 되물어봐야 한다.

*출처 - 혼창통 p.46


그렇다. 이들은 "내가 왜 여기 있는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되뇌었다. 그리고 마침내 답을 찾았던 것이다.


결국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좀비가 되지 않고 가슴 뛰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또 지금 이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이미 좀비가 된 사람들에게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 내 꿈을 알고 믿기에, 그 방향으로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다.



A : 당신은 그 일을 왜 하나요?

B : 그냥 먹고 살려고 하는거지 뭐.


이 따위 대답은 결코 옳은 답이 아니다. 인간이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서만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다. 단순히 먹고 살기 위해 살아간다면 들짐승과 다를 게 무엇이란 말인가?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인생을 살아간다면, 상상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심장이 뛰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당신과 나를, 우리를 '진짜 살아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당신은 꿈이 있는가? 정확히 말하자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그 무언가가 있는가?


나는 명확한 꿈이 있다. 그것은 바로,

1.스테디셀러 작가가 되는 것

2.보다 많은 사람들과 상담하며 이들이 훨씬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 주는 것

3.대한민국의 자살률을 낮추는 것.


최종적으로는 3번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있다. 1번과 2번은 3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단 한 명이라도 스스로 삶의 가치를 느끼게 만들어주어 극단적 선택을 막아내는 것. 너무나도 큰 꿈이며 큰 포부이지만, 그러한 꿈이 있기에 오늘도 나는 글을 쓸 수 있다. 그리고 또,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는가.


이것을 이뤄내기 위하여 현재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를 늘 생각한다. 당신도 자신이 왜 그곳에 있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 분명하게 알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다면, 80%의 좀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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