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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side up Jun 18. 2024

생생한 꿈

꿈을 꾸었다.



오랜만에 꿈을 꾸었다.


학교 건물과 같은 장소였는데,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실제로 무엇인가 터지고 있었고.


사람들은 혼미백산했다.


나는 어떤 친구들과 사람들이 도망치는 곳이 아닌 다른 숲길 쪽으로 빠졌다.


달리다 보니, 긴 벽돌 다리가 보이고 사람들이 사는 것 같은 큰 섬이 하나 보였다.


쫓아오듯 들려오는 폭음에


그 다리를 건너기로 결심했다.


그 섬은 빛바랜 갈색의 사람들과 건물이 있는 곳이었다.


또 다른 세계와 같았다.


달리 피할 곳이 없었던 우리는 그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생경하고 이색적인.


그 섬은 큰 언덕으로 이루어졌다.


언덕 제일 끝에 보이는 아파트로 향했다.


폭발음이 무겁게 들려오는 와중에,


그로부터 가장 멀리멀리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빛바랜 갈색의 세상 속으로 들어간 나. 그리고 몇몇 이들.


우리는 같은 색을 가진 학생이 찾아올 때면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주었다.


이게 최근에 꾼 꿈 내용이다.


그 뒤에.. 점차 그 세계에 녹아들었을까.


아니면 폭발음 뒤에 감춰진 길을 따라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을까.


나도 빛바랜 갈색이 되어갔을까.


오랜만에 생생하고 재밌는 꿈을 꾸어서 기록하고 싶었다.


꿈을 꾸면, 영화 같은 꿈을 꾼다.


주로 긴박한 상황이 그려지고 그것을 헤쳐나가는 내용의 이야기인 것 같다.


예를 들어..


10층 정도 되는 주차장에 갇혀 나가기 위해 층마다 있는 미션을 수행하다, 사람들과 차를 탈취해 전속력으로 위로 올라가는 이야기?


이 밖에도 정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거쳐갔지만


기록을 따로 안 해둔 게 약간 후회스럽다.


꿈 시리즈로 연재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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