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하루에 한 컷, 내가 내 얼굴 찍기
찰칵거림, 폭죽처럼 터지는 플래시
언제나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음화에 박히는 기억들, 시간이 멈춰버린 얼굴
움직이지 않는 움직임
흐르는 시간에 몸 기대어
변해가는 사진 속의 나
인화된 일기장, 내 인생의 탐색기
기억조차 희미해진 나의 얼굴
그 속에서 도란거리는 소리들
모락모락 피어나는 냄새들
열린 셔터에 노출되어
움직이는 내가 고정된 나를 바라본다.
고정된 내가 움직이는 나에게 질문한다.
“지금 넌 누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