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버님은 왜
안 사실까?
으억! 무슨 말이야?
안 산다니?
아니, 반찬 말이야.
사지 않고 꼭 해 드신다고.
아이고! 놀래라.
안 사신다고 해서.
반찬 가게에
신선하고 맛있는 반찬이
얼마나 많은데.
많지.
많아도 믿지 못하니까
살 생각이 없는 거지.
그치?
살 생각이 없는 거지?
허, 소리 좀 죽여.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어.
죽이기는 뭘 죽여.
살 생각이 없으시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