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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보촌부 May 24. 2023

담쟁이처럼 벽에 딱 붙어서

먹고사는 문제..


어제는 평소 연락도 없던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요즘 제조업 외 많은 업종이 힘듭니다.

그것도 규모가 영세할 경우에는 더 힘들지요.


"형님!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짧은 통화였지만.. 기분이 착잡하더군요.


한 마디로 먹고사는 문제이지요.

사람이 내일을 걱정치 아니하고..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 말은 솔직히 저 스스로에게 자주 했던 말 입니다만..


젊은 시절에는 스스로 큰 짐을 지우기를 즐겨하였지만 

지금은 현실의 짐도 부담이 됩니다.





여하튼 우리는 일을 해야 합니다.

담쟁이처럼 벽에 딱 붙어서 세상이라는 벽에서 떨어지면 안 되는 현실입니다.


절대자는 일하는 자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겠다고 장담을 하시더군요.

(종교적인 입장에서 쓴 글은 아닙니다)

문제는 인간은 절대자께서 주신 일감보다 일을 더 많이 하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그 일감이 주는 풍요로움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몸은 망가지고 인간성은 경직되고..

성공의 의미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지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건 절대자의 입장에서 보면 난감한 현상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나서 가족과 함께 휴식도 취하고 먹을 만큼의 먹거리를 가꿀 수 있는 

대지에서 노력한 만큼 수확하여 적당히 즐겨라.. 했건만

그리하면 일용할 양식은 충분하다고 알려 주었건만...

인간들은 그 욕심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절대자의 걱정이.. 요즘은 적용(?)이 안 됩니다

일거리가 부족한 요즘에 '적당히'라는 말은 사치로 비칩니다.

아니..?

일이 있어야 적당히든 무리든 하지요.


이젠 절대자께서는 그런 우려를 이제는 접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글도 생존을 위하여 과도한 일을 감당하시는 분들에게는 배부른 글입니다.


텃밭에 심은 옥수수가 어째 시들시들합니다.

적당히 비가 내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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