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보촌부 May 23. 2023

재미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도박은 안 하렵니다.



며칠 전 뉴스를 보니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산속 천막에서 도박을 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많은 가정주부들이 도박에 빠져서 이혼을 하고,

가정이 파탄이 나서 눈물을 흘리며 후회를 하는 장면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제 친구 중에 한 녀석도 오랜 세월 도박에 빠져서..

친구의 가족은 고통스럽고 피폐한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안 합니다.

정신을 차렸다기보다는 이젠 도박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지요.


오랜 세월을 노름과 도박에 빠져서 살았던 그 친구에게 

친구들은 달래도 보고, 충고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았던 어마어마한 재산을 모두 다 탕진 한 뒤였습니다.


오래전 매스컴에서 승려들이 여관에 모여서..

화투노름을 하는 영상이 방영되어 세간의 빈축을 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승려라는 직업(?)은 일반인 보더 더 엄격한 잣대가 드리워진다는 걸 모르진 않지만,

놀음의 범위를 넘어선 금액으로 도박을 즐긴 그 승려들은 

엄격한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목사님이든 스님이든,  화투를 치고 음주가무를 하면 더 큰 비판을 받습니다.

당연합니다.

평소 그러한 행위를 설교하고, 비판을 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은 하지 않는다고 떠들고서는 몰래 즐기는 그 위선적인(?) 행위는

일반인 보다 더 지탄을 받아야 한다는 제 짧은 생각입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화투놀이를 즐기지는 않지만, 100 % 나쁘다고는 생각은 안 합니다.

큰 액수가 아니라면, 재미라는 테두리 안에서는 용인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모처럼 좋은 날 친인척이 모여서 즐길 수 있는 놀이 중 하나는 아닐까요?


노름을 끊지 못하고 가정을 파괴시키면서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심리학자는 아니지만, 나름 유추 (類推)  해 봅니다. 

남의 재산을 손쉽게 탐하려는 욕망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도박 중독자의 고백 중에서 9번을 잃어도, 딱 한 번의 승리(?)로 얻은 쾌감 때문에

망 하는 지름길인 줄 알면서도 노름을 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단순하게 즐기는 노름 외에 내기까지도 좋아하지 않다 보니 단점도 존재합니다.

술 내기로 하는 각종 내기도 싫어하지만, 당구나 카드도 못 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인관계 유지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지만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재미없는 사람임을 저 스스로도 인정을 하지만, 그래도 도박 안 합니다.


도박이나 마약은 본인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에게 엄청난 고통을 줍니다.

애초부터 도박과 마약에는 관심을 접는 게 상책은 아닐까 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요즘 제철인 열무 국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