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1er - Bubble Gum | 3년만에 찾은

by 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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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BUBBLE GUM'은 강렬한 비트 위에 유려하고 Dynamic 한 보컬 레인지가 인상적인 House 기반의 EDM Pop Dance 곡으로 '나를 향한 불편한 시선들을 비웃는 듯 한입에 모든 것을 삼켜버리겠다'는 강렬하지만 Cynical 한 가사가 돋보이며 이와 상반되는 Cool 하고 에너지 넘치는 케플러(Kep1er)의 보컬이 색다른 임팩트로 다가온다.




웨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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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곡 리뷰를 써봅니다. 사실 요새 k-pop 들으면서 리뷰할만한 노래가 마땅히 없었거든요. 케데헌 노래는 어디 갖다 팔아먹었냐 라고 물으시면 솔직히 홍대병 있는 사람이라 매니악한 노래들을 우선적으로 건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덕후 친구들이 자기네 본진 앨범이나 음악리뷰 해달라고 하는 것도 많았고 밀린 게 많아서 엄두가 안 났는데, 이 노래는.. 오 꽤나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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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제 걸크러쉬의 시대는 좀 지났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i-dle이나 블랙핑크가 단물 빨아먹을 때로 빨아먹었고, 에스파가 막타 친 이후에는 영파씨가 그나마 힘을 내고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국내 시장파이는 나눠질대로 나눠진터라 음원차트 뚫기도 어렵고.. 근데 k-pop 걸그룹 씬에서 이제 걸스힙합이 아니라 '힙합'을 하고 있습니다. 왕년에 국힙 힙찔이 자녹게 프로눈팅러 시절이 생각나는 그 때 였네요. 은근 맛있습니다 들을만 해요.



각설하고 본론 ㄱㄱ





1. 기획 의도와 콘셉트 흐름


'Bubble Gum'은 Kep1er의 첫 정규 앨범 『Kep1going On』의 타이틀곡으로, 그룹의 음악적 여정에 있어 중요한 변곡점을 제시한다. 데뷔 초부터 이어져 온 파워풀하고 각 잡힌 퍼포먼스 중심의 '걸크러쉬'에서 한발 비켜나, 보다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이지 리스닝' 계열로의 확장을 시도한다.



콘셉트의 핵심은 '예측 불가능한 달콤함'이다. '버블껌'이라는 소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톡 쏘는 매력을 동시에 내포한다. 이는 사랑이라는 감정의 복합적인 속성을 은유하며, 기존의 강렬한 힙합 비트 위주의 서사에서 벗어나, 멤버 개개인의 자연스러운 매력과 '요즘 감성'에 맞는 트렌디함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말씀하신 것처럼 '한 박자 늦은 걸크러쉬'라기보다는, 과포화된 시장에서 벗어나 Kep1er만이 소화할 수 있는 새로운 색채를 찾아 나선 영리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2. 사운드 프로덕션 분석


'Bubble Gum'의 가장 큰 특징은 저지 클럽(Jersey Club) 비트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킥 드럼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엇박 리듬과 통통 튀는 베이스라인은 곡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여기에 청량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펑키한 기타 리프를 더해, 힙합의 강렬함 대신 리드미컬하고 그루비한 무드를 완성했다.



보컬 프로덕싱 역시 기존과 다른 접근법을 보인다. 멤버들의 폭발적인 고음이나 파워풀한 랩을 강조하기보다는, 리듬을 타는 듯한 멜로디컬한 보컬과 속삭이는 듯한 코러스를 교차 배치하여 곡의 '버블리'한 질감을 극대화했다. 특히 후렴구의 'Bubble Gum'이라는 가사는 멜로디와 발음 자체가 하나의 타악기처럼 기능하며, 곡의 중독성을 높이는 킬링 파트로 기능한다. 이는 Kep1er가 단순히 퍼포먼스 역량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사운드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능력까지 갖추었음을 증명한다.



3. 아티스트 정체성과 브랜딩 전략


이 곡은 '서바이벌 출신 퍼포먼스 그룹'이라는 꼬리표를 넘어, 'Kep1er-Pop'이라는 고유의 음악적 브랜드를 구축하려는 시도의 신호탄이다. 'WA DA DA'나 'Up!'이 그룹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Bubble Gum'은 그 에너지를 세련되게 정제하여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취한다.



뮤직비디오와 비주얼 콘셉트 역시 Y2K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곡의 청량하고 키치한 무드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이는 Kep1er의 팬덤뿐만 아니라, 현재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리스너들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다. '어디론가 잘 굴러간다'는 느낌을 받으셨던 것처럼, 이 곡을 통해 그룹의 활동 방향성이 보다 명확하고 지속 가능한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4. 시장성과 소비자 반응 분석


'Bubble Gum'은 숏폼 콘텐츠 시장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가진다. 저지 클럽 비트는 각종 댄스 챌린지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직관적이고 반복적인 후렴구는 바이럴 확산에 매우 유리하다. 곡의 길이가 3분 내외로 짧고, 기승전결이 명확하여 반복 청취에 대한 피로감이 적다는 점도 음원 스트리밍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이지 리스닝' 트랙이 K-POP 시장의 메인 스트림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사한 장르의 곡들과의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가 과제로 남는다. 강력한 한 방의 임팩트보다는 전체적인 무드와 리듬감에 집중한 만큼, 팬덤 외의 대중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퍼포먼스와 비주얼을 활용한 지속적인 콘텐츠 노출이 필수적이다.



5. A&R 전략 제언


챌린지 콘텐츠 다각화: 단순 댄스 챌린지를 넘어, 'Bubble Gum'의 비주얼 콘셉트(Y2K, 키치)를 활용한 스타일링 챌린지나, 가사를 활용한 립싱크 챌린지 등 숏폼 플랫폼에 맞는 파생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기획하여 바이럴 모멘텀을 유지해야 한다.



리믹스 앨범 발매: 저지 클럽 장르의 특성을 살려, UK 개러지(UK Garage)나 퓨처 펑크(Future Funk) 등 다양한 장르의 리믹스 버전을 제작하여 발매하는 것을 제언한다. 이는 곡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리스너들에게 새로운 청취 경험을 제공하여 음악적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후속 활동 연계성 확보: 이번 앨범을 통해 찾은 '세련된 청량함'이라는 색채를 다음 앨범에서도 일관되게 가져가야 한다. 이를 통해 '믿고 듣는 Kep1er'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그룹의 정체성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



종합 리뷰


'Bubble Gum'은 Kep1er가 그룹의 미래를 위해 내놓은 가장 명쾌하고 세련된 답변이다. 강렬한 퍼포먼스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신들에게 가장 잘 맞는 리듬과 색채를 찾아냈으며, 그 과정은 매우 성공적이다. 이 곡은 단순히 하나의 히트곡을 넘어, Kep1er라는 그룹이 얼마나 유연하고 트렌디하며, 지속 가능한 아티스트인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


한 줄 평


무슨 옷 한 벌 맞추는데 3년 걸려요. 와다다의 기억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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