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처럼
번들거리는 사람들
붉은 포차에
몸이 지글댄다
때 묻은 테이블
반잔의
오물을 뱉는 연인들
밑창이 맞물려
들러붙는다
눅진한 안주
혀끝에 타들어간다
산패한 길목
어디서부터
눌어붙었는지
스쳐가는 택시를
연달아 놓치고
돌아갈 곳 없이
명멸하는 간판 아래
날것으로
시궁발치
검은 기름이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