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공공행정(사회복지)단원으로 파견되었던 이야기 나눔
[에필로그]
해외봉사!!! 참으로 가슴뛰는 단어다. 그 단어 한마디가 내포하는 것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열정과 가능성, 패기가 느껴진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을까? 외국어도 잘해야 할 것 같고 젊은이들 또는 전문가들이나 해야 하는것 아닌가? 라는 생각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평범하고 외국어도 잘 못하는 필자가 그런 '내 마음 속 장애물'을 뚫고 도전을 해보시라 추천을 드려본다. 해외봉사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기회들로 도전을 해야지 가볼 수 있는 새로운 길이다.
평범한 사회복지사였던 필자는 2014년 동료 사회복지사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되어 KOICA 월드프렌즈코리아 공공행정(사회복지)단원으로 볼리비아에 파견되면서 해외봉사와 인연이 시작되었다. 당시 다양한 사회생활 및 봉사활동 경험이 전부였던 필자는 37개의 공용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언어를 단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지구반대편 나라에 겁없이 가서, 해당 원주민 마을 주민들과 좌충우돌 생활하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다.
해당 지역에서 했던 활동은 필자가 한국에서도 해왔던 일들로, 마을의 중심인 학교건물이 노후화되고 교과서도 없이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보고 꿈을 키우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폐교실을 개조하여 마을도서관을 만드는 사업을 하였고 생활 속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보통의 사회복지사들이 할 수 있는 필자에게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그들에게는 신기한 일들이었다.(무언가를 하고자 하면 아직도 반짝이는 눈빛으로 필자를 바라보던 그들의 눈망울이 잊히지 않는다.)
해당 일들을 통해 필자에겐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 현지인들에게는 특별한 일상을 제공할 수 있었으며, 필자에게는 언어/연령/문화를 초월한 다양한 이해관계의 저변을 넓혀 대한민국으로 다시 되돌아왔을 때 남들과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것들은 모두 나도 할 수 있을까?를 뛰어넘어 도전을 한 결과의 산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같은 생활담을 엮어서 해외봉사와 독자간 마음의 간격을 줄여보고자 이 글을 집필해보고자 한다.
이 글을 보고, 해외봉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던 분들이라면 책을 덮음과 동시에 해외봉사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시기를 바란다.
어떤이는 해외봉사를 스펙쌓기의 전유물로 여기기도 하고 해외여행쯤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누군가의 도움과 공생으로 살아왔다. 그렇게 내가 받은 것을 나누어(재능, 경험, 마음) 주고, 또 그 안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으며 자신도 모르는 내 내면의 가치를 해외봉사를 통해 쌓아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