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살아가기- 23년째
나의 첫회 사는
S전자 계열사. J디자인이었다.
유학파들이 많은 우리나라 1위 인테리어회사.
나름 열심히 공부한 나였지만 소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버티기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았다.
나는 디자인 연구소로 발령받았다.
인자한 소장님과 교양 있고 스마트한 언니들.
그리고 자료관리를 담당하는 내 사수
샘플, 도서, 잡지, 트렌드 조사.
지금 생각하면 좋은 일이었는데
그때는 설계팀이 아니라서 조급했다.
그래도 버텼다.
2년은 채우자고.
그 여자.
지금 생각해도 용서 안 되는 그 여자. 내 사수.
고민 고민하다가 물었다.
언니 제가 뭘 잘못했어요?
말해주면 고칠게요.
"네가 그냥 싫어. 이유 없어"
뭐라고? 나는 심장이 너무 아팠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언니들한테 물어봐도 나보고 참으란다.
그래 난 아직 안나가. 싫으면 네가 가라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가
그 여자가 그만뒀다. 내가 이겼다.
하지만 너무 힘들어 ㅠㅠ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다.
그래도 어쩌겠어.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지금도 가끔
이런 인사를 듣는다.
“J디자인 출신이세요?"
"오~~~"
이 회사는 나의 훈장이 되어 지금까지 따라다닌다.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나는, 그 버티기가
너무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