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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 Jan 24. 2024

젊은 날의 음악

사이먼과 가펀클

사이먼 앤 가펀클(Simon and garfunkel)  

   

70~80년 대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라면 누구에게나 귀에 익은 미국의 듀엣 팝 그룹 이름이다.

이들의 음악은 환상적인 화음과 시적인 가사로 우리의 젊은 시절과 함께 하였다. 이들의 음악은 더스틴호프만 주연의 영화‘졸업’의 배경음악으로도 쓰였다.    

 

이들은 헤어졌다가 81년대에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재결합 공연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당시 대학교 기숙사에서 TV로 본 적이 있는데 당시 50만 명이 모였다고 한다. 50만 명이 모였다면 멀리서 공연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확대된 화면으로 나마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사이먼 앤 가펀클의 팬들은 그 공연장에 함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해했을 것이다. 나는 흑백 TV로 보았음에도 그 분위기에 묻혀 행복해했던 기억이 있다.


이들은 81년도뿐 아니라 그 후에도 몇 번의 재결합 공연이 있었다. 그런데 81년도의 재결합 공연 실황은 들어 볼 만한데 최근 몇 년 전의 재결합공연은 듣기에 실망스럽다. 그들의 나이가 많아서인지 목소리가 예전만 못하다. 


                                         사이먼과 가펀클의 81년도 실황 앨범 재킷



 사이먼과 가펀클의 81년도 뉴욕 센트럴 파크 공원에서의 공연


                               

며칠 전 삼성동 코엑스(Coex)에 열리는 레코드 페어(Record fair)(국내 중고 LP음반 판매업자들이 총 출동하여 얼굴을 내미는 자리) 갔다가 LP를 몇 개 골랐다. 사이먼 앤 가펀클의 81년도 재결합 공연 실황이 있어 업어왔는데 다행히 녹음 상태도 좋고 음질도 좋다. 소외 득템을 한 셈이다.


실황음반의 장점은 스튜디오 녹음에 비하여 연주 당시의 관중들의 박수 소리, 떠드는 소리 등 연주 당시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고인이 된 부친인 냇킹콜의 목소리에 자기의 목소리를 더빙하여 노래를 한 나탈리 콜의 음반도 가져왔다. 얼마 전에 나탈리 콜도 별이 되어서 안타깝다.          


인간의 뇌는 가끔 불합리하게 작동한다. 가끔 내가 늙어가는 것은 잊어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영원히 그대로의 모습과 가창력을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 항상 검은 뿔테안경에 단발 생머리의 모습을 하고 마음씨 좋은 누나 같은 나나무스끄리가 늙은 할머니가 된 모습을 보았을 때 허망함이란!      

                                                      나탈리 콜의 음반 재킷

                                             나나무스크리의 젊은 시절의 음반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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