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전역 후 무작정 돈을 모으려고 골프장 캐디일을 5개월 정도 했었다.
평소 현재 감정과 마음에 솔직함을 추구해 온 나로서
여러 가식을 해야 하는 이 캐디 일은
조금 쓰린 느낌이다
인간이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동물인 이상
다른 사람 눈에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가식, 눈물, 옷차림, 과시, 아부 등을 한다.
어쩔 수 없지만
이것이 인간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다.
어떻게 보면 진심을 잘 전하는 것도 능력이지만
이렇게 가식을 잘 떠는 것도 능력이라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기
"내가 다른 사람 마음에 들기 위해 태어났어?"라는
마음에 지배된다면 솔직히 공동체 관계가 많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캐디일을 하며
더욱 굳이 힘든 길을 가기로 했다.
꾸밈없는 내면의 솔직함 추구는
상대와 큰 공감과 진심을 교류하는 지름길이 되며
순간을 잘 살아 낼 수 있게 하고
또 생각보다 큰 힘이 발휘된다는 것을 안다
솔직히 이렇게 나를 다 보여주면 약점이 잡히기 쉽기도
미움받기도, 안 좋게 평가받는 것이 싫어서
속이거나 보여주지 않으려는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언제나 어디서든
'잘 보이려고 애쓰지 말자'
그럼에도 나름 평가와 시선도 잘 신경 쓰며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하게 행동하는 모습은 또 다른 큰 장점이기에
적절한 가면은 느낌 있게!
이 캐디를 하며
골프도 많이 배우고
매달 450 이상 가져가는
수익도 많은 직업였지만
내 고유한 욕망에 맞지 않다는 확신이 들어
일을 마무리했다
소중한 추억과 느낀 것들을 잊지 말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