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장이라는 자리로 갔다.
팀장으로서 나의 성향이 즉흥적이고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라는
마인드가 꽉 잡혀있어 준비과정에서 다소 꼼꼼함이 부족했다.
그 부분을 운동회 팀원들과 단원들이 모두 잘 메꿔주어
성공적으로 된 것 같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No risk, No story라는 말을 좋아한다.
생각보다 불확실한 상황들과 변수에 강하고 재미를 느끼는 나인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매 순간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되
과정 중 내 생각대로,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러함에 감사하고 즐기자
2. 인연은 참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전 우주의 0.1%도 안 되는 지구에서
전 세계의 0.1%도 안 되는 베트남에서
또 베트남의 0.1%도 안 되는 귀이선 초등학교에서
만난 건 엄청난 확률임을 몸소 느꼈다
과거의 나는 이렇게 만난 확률로 소중한 인연들을
한 부분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고 재단했던 나 자신을 떠올리며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연습과
이 짧고 소중한 삶.
꼭 사랑하는 시간들 감동 있는 시간들로
꽉꽉 채워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핸드벨 수업을 하며 아이들이 하나 되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아 ‘감동을 줄 수 있는 틈이 있는 일을 할 때 진짜 살아있음을 느끼는구나 ‘
또 느껴
앞으로 정말 쾌락들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지 않고
좋다는 것들에만 끌리지 않고
감동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일과 시간들로 채워
더욱 크게 성장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3. 어느 누구나 한 집단의 경계 밖으로 내쳐지는 일은 두려운 일이고,
그 경계 안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많은 걸 희생하는 것 같다.
어딘가에 소속되기 위해 ‘완벽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거나
그런 사람인 척 가장하는 대신, 모두가 있는
그대로 각자각자 어울리고 존중받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이 배척당하고 외면당할까 봐 두려워
나 자신을 속이며 누군가를 웃고 놀리고 짓밟는 일이 없도록
넉넉하게 모두를 품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인간은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동물인 이상
어쩔 수 없이 상황에 따라 사회적 가면(페르소나)을 써야 한다
이 필요한 가면을 적절하게 써주면서도
‘나’의 색깔을 잃지 않고 매 순간 잔실된 행동을 해가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로 한 번에 몰려온 힘든 일들로
생각이 많은 시간을 보낸 해외봉사였지만
나의 진심들이 여기저기 닿았기를 바란다!
모든 게 감사하다.
오랜만에 봤더니 어느 정도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