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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함에게

by 동원


나에게 고독은 숙명이다

좀처럼 나다워지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고독의 시간은 필수이다.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을 통해 나다움을 찾고

사회적 시선이나 남의 기준의 기대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고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도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인간은 혼자 있을 때만

자유롭고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면의 풍요로움을 지닌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기 때문에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타인과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다.


나다움이 없어 공허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퇴출당하면 마치 사회적 죽음인 마냥 받아들여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집단에 잔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고 했다.

물론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혼자 외딴섬처럼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을 무시하는 집단이나 단체에 속해

자기의 자아 존중감을 갉아먹고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누구도 나의 허락 없이 나를 무시할 수 없다.

이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보호해 주는 존재는 오롯이 나밖에 없다.

그렇기에

고독 없이는 진정 자유로움도 없고 나다움도 없다.

상장도 없고 발전도 없다.

혼자 있는 것은 외롭고 쓸쓸한 시간들이 아닌

진정 나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다.

괴테는

"재능은 고독 속에서 가장 크게 발전한다"라고 말했다.

공부건 운동이건 혼자 고독하고 연습하고 훈련하는 시간들이 없다면

결코 큰 열매를 맺을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혼자 지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태어날 때도 혼자 왔고 죽을 때도 혼자 가야 한다.

누군가는 고독하지 않게 보이고

고독하고 싶어 하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고독해지는 시기가 찾아온다 생각한다.

누구라도 고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고독과 친해져야 한다.


나에게 4년 동안은 오롯이 고독을 느끼고 공부하는 시간이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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