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는 몰랐는데, 밖에 나와서 나의 74세 평생 친구와 같이 걸어 다니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다니면서 내 친구의 걸음이 많이 느려지신 것을 그제야 알았다. 그리고 [내 눈에만 중년의 엄마]로 보이는 콩깍지가 벗겨지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엄마도 할머니구나
숙소에서 준비해 둔 저녁을 먹고 주변 산책을 한 후 삼대가 함께 히노키탕 안에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 회사에서 있었던 일, 계모임에서 있었던 일등 나름의 사회생활 이야기를 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던 시간들은 영원히 잊지 않도록 접어 놓은 추억의 페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