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랑 은행을 가야 해서요.
엄마 센터에 못 간다고 전화드렸어요.
할머니가 은행 가서 뭐 할거 있대?
요양원 들어가기 전에 통장 정리를 해 놔야지, 그러지 않으면 나중에 골치 아파진다 얘
여태 할머니 통장 관리는 내가 해왔으니까!
근데 할머니 요양원 가?
요양원 가기엔 이른 거 아니야?
엄마아아!
이그! 그 집에 우환 덩어리가 들어왔네!
그 집 아들 순적하게 살게 하고 싶으면 그 우환덩어리 내보내!
누구긴 누구야!
쯧쯧쯧.
우리 신령님을 노하게 한 그 집안의 우환덩어리!
교회 다니는 애 내보내!
다운 애미 친정네가 기독교 집안이긴 한데...
다운 애미가 처녀 때까지 지 부모님 따라서 일요일마다 교회를 다녔대.
나랑 결혼하고 나서 교회 안 나갔지만 원래 다운 애미 교회 다니는 사람이야
오늘 은행 업무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요.
엄마가 센터에 가고 싶다고 해서 지금 가려고요.
어르신 오셨어요.
이제 점심 먹으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시간 잘 맞춰 오셨네. 어르신 자리로 가실게요.
센터장님.
괜찮은 요양원 있음 우리 엄마 소개 좀 시켜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