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나요?"
"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의 흔한 인사말에 가슴이 먹먹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위로가 아닌 말에 몸이 그렇게 반응했던 걸 보면 그 당시 전 그다지 잘 지내지 못하고 있었단 생각이 듭니다.
힘든 마음이 만들어낸 몸의 솔직한 반응 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잘 지내지 못한단 쓸쓸함을 마음에 새기며 애처롭게 하루 하루를 시작합니다.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모두가 어느 정도의 쓸쓸함을 안고 살아갑니다.
다들 나와 다르지 않게 살아간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몸은 현실의 삶의 무게로 인해 점점 더 외딴섬으로 고립되어만 갑니다.
그렇다면 쓸쓸함으로, 때로는 허전함으로 다가오는 자격지심을 떨쳐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충전'입니다.
같은 실수를 안 하기 위한 최선책이 '반성'이라면,
현실을 잘 살아내기 위한 최선책은 다름 아닌 '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충전으로 인해 생겨나는 몸과 마음의 '여유'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매 시간을 빠듯하게 쪼개어 사는 우리에게 '충전'은 분명 쉽지 않은 단어임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
'충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힐링'은 셀 수 없이 많은 형태가 있지만 그 근본은 '잊음'에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걸 잊음으로 적어도 그 순간 만큼은 일상에서 해방되는 것.
제 글은 바로 이 '잊음'에 초점을 두고 만들어 졌습니다.
글을 읽는 잠시 동안 자신도 모르게 일상을 잊을 수 있었다면, 까맣게 잊고있던 추억이 떠올라 슬며시 웃음 짓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바로 그때 제 글은 자신의 소명을 다 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I`m fine. and you?" 라고 웃으며 거침없이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