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간 자리에 빛이 있을까

성장

by 하수녀

아무런 의미 없이 지나가는 것 같은 오늘, 어제, 그리고 내일.. 그런데 알게 모르게 그런 의미 없는 하루를 채워주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평생을 같이 갈 것 같은 우정 시간 마음들이 너무나도 빨리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이 허무하게 가버린다.

결국은 허무함만 남는 순간순간들…

한 번쯤은 이러한 관계의 회의감을 느껴 아무런 느낌조차 들지 않을 때도 있었다. 때론 사람이 너무 싫었다. 나는 정말 잘해준 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되돌려 받은 게 없이 상처만 되어 돌아오는 관계들이 너무 억울하게 느껴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계와 생각과 인연들도 나에게 필요한 하나의 감정의 과정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소중한 사람들이었고 나에게 점점 빛을 쌓아가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한 사람을 경험하다 보면 또 그 사람에게서 무언가를 배워가고, 나쁜 점이 있다면 이러한 부분은 내가 어떻게 수용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나한테도 저러한 모습이 있을까라고 다시 되새기게 되면서 나라는 사람이 점차 성장할 수 있게 해 준다. 요즘 들어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관계가 너무나도 쉽게 시작되고 빨리 끝나는 것 같아서. 내가 스쳐 지나간 자리에 다른 이는 나를 보고 되새길 수 있을까? 누군가 나를 보고 배워간다면 난 그 사람자리에 하나의 빛이 되고 싶다. 내가 누군가에게 빛이 돼서 더욱 빛나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 내가 아닌 사람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너무 어렵고 잘 모르겠는 과제지만 그걸 견디다 보면 우린 스쳐 지나친 공간에서 무엇이 되어 언젠간 다시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지난 뒤에 만난다면 더욱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거기서 더도 아니고 덜도 말고 딱 내가 있었던 공간만큼만 더.

우리는 서로 어디서 무엇이 돼서 다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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