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빠른 시간을 가진 너에게
인터넷을 보면 여러 가지 말들이 있다. 인간의 하루는 강아지에게 일주일 또는 인간의 1년은 강아지의 4년이라는 말..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하트의 하루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중이다.
특히 강아지들은 규칙적인 생활을 좋아한다는 말에 오후 1시, 저녁 8시에는 산책을 꼬박꼬박 산책을 나가고, 오전 7시, 오후 2시, 저녁 10시에는 밥을 준다. 그래서 약속이 있어도 그 시간은 피해서 잡고, 짧은 시간만 나가는 게 상대방에게도 미안해서 한 달에 2번 정도 친구나 지인을 만나는 사적인 시간을 갖는다. 사실 난 특별하게 하트와 여행을 가거나 재밌는 걸 하지는 않는다. 워낙 밖에 나가고 새로운 공간에 가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라서 억지로 하지 않는다. 하트를 초반에 데려왔을 때는 애견펜션, 애견카페 등등 많은 곳을 갔었지만 차멀미를 너무 힘들어하고, 용수철처럼 내 무릎에만 있는 걸 보고 "얘가 사회생활을 해야 하거나 돈을 벌어야 하는 애도 아닌데 그냥 원래 성격대로, 또 편한 인생으로 살게 하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인스타나 유튜브에서처럼 이곳저곳 여행하는 강아지들을 보면 내가 더 데리고 나가야 하나 더 넓은 세상을 보여줘야 하나 생각이 들지만 하트를 처음 데려올 때 들었던 대문 앞에 묶어두고 이사를 갔던 전주인들에게서 구조되었고, 그래서 외부 환경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거 같다는 말을 보면 하트는 자신만의 안전지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액티브 한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보다는 하트가 따뜻하게 머물 수 있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인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 더는 춥거나 경계할 사람이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나와 행복하게 보내는 것 그게 하트와 나의 인생의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