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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운타운] 조용한 아침과 옥외광고들
5개월 후 눈에 들어오는 것
by
정음
Apr 5. 2023
다운타운 생활 5개월 후
다운타운으로
이사 왔을
때, LA 다운타운은 새로움이 넘치는 도시였다.
마트나 아파트에서 보이는 사람들은 젊고 에너지 넘쳐 보였다. LA 라이브나 쇼핑센터로 나가면, 놀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퇴근하며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길은 설렜다.
5개월이 지난 지금 LA 다운타운은 일상적인 공간이 됐다. 지금은 설레는 마음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다운타운을
바라보게 된다.
예전엔 북적거리는 다운타운의 모습을 봤다면, 이제는 조용한 아침의 다운타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 7시 집 앞 스타벅스 안은 직장인들로 활력이 넘
친
다.
옆에 있는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 거리에는 강아지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아침을 더 생기 있게 만든다.
또 예전엔 옥외 광고의 화려함이 눈에 들어왔다면, 이제는 옥외 광고의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날 문뜩 아이폰 14 광고를 보고, '아! 지금 가장 핫한 광고가 아이폰이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래서 다운타운의 광고 트렌드를 둘러봤다.
넷플릭스 같은 OTT 기업의 프로그램 광고가 유독 눈에 띄었다. 이게 현재 미국의 트렌드인가 보다. 전통적인 미디어가 뉴미디어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광고판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덧붙이면, LA는 벽에 페인트로 칠한 광고들이 많다. 아이폰 14 광고도 페인트로 건물 벽에 칠한 그림이다. 이런 아날로그 감성의 광고들이 절묘하게 LED 광고와 함께 어우러지고 있다.
다운타운에서 산지 5개월이 지나니 좀 더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좋은 것도 많지만 불편한 것들도 존재한다. 사람 사는 세상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이제 진짜 로컬로서 다운타운의 일상을 허심탄회하게 적을 준비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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