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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랑은

by 뚜기

어릴 적, 손등 위에 얹힌

거칠고 따뜻한 손 하나

그 손은 나를 감싸 안고

세상의 바람을 막아주었지


새벽마다 굽은 허리로

삶을 짊어지고 나가던 당신

나는 몰랐지, 그 무게가

사랑이란 이름이었음을


시간은 흘러, 나도 어른이 되어

당신의 주름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손을 잡아드린다


고생 끝에 얻은 작은 성공

그건 내 것이 아니라

당신께 받았던

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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