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론''을 읽고

내 안에 '악인'을 마주할 용기를 얻었다.

by ellie reads

세상에는 좋은 이야기들이 참 많다. 대부분은우리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감사하며, 주변에 좋은 영향을 주라고 말한다. 그런데 손수현 작가님의 ''악인론''은 이런 익숙한 이야기들 사이에서 아주 특별한 질문을 던진다.


'' 악인이 되어야 한다''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지만, 책을 읽을수록 그 안에 담긴 깊은 생각에 놀라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악인'은 우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그저 그런 악당이 아니다. 오히려 남의 시선이나 사회가 정해놓은 틀에 갇혀서, 자기 진짜 속마음이나 감정을 억누르며 사는 삶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에 가깝다. 작가님은 성공이 꼭 좋은 감정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때로는 화나 열등감 같은 불편한 감정들도 우리를 성장시키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분노일기'라는 개념이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 좋다는 말에 새벽 6시에 일어나 한 달 동안 꾸준히 써본 경험이 있다. 한 달을 채우고 그만두었지만, 솔직히 한 달 만에 큰 변화를 기대한 것은 아니어도 아무런 마음의 움직임도 느끼지 못했다. 이런 경험은 무조건 좋은 일만 감사하게 적는 게 아니라, 나를 화나게 하고 만족스럽지 않게 만드는 것들을 똑바로 보고, 그것들을 바꾸기 위한 힘으로 삼으라는 제안이 정말 현실적이고 도움이 될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살면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많이 시달린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또는 욕먹기

싫어서 진짜 감정을 숨기고 하고 싶은 망릉 참을 때가 많다. '악인론'은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용기를 준다. 물론 그러다 보면 다른 사람과 부딪히거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님은 그런 '악인'의 길을 통해서야 비로소 온전한 나 자신으로 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님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글은 독자인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약점과 힘들었던 과거를 숨기지 않고 보여주면서, 어떻게 그 부정적인 감정들을 성공의 발판으로 삼았는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건 단순히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뻔한 조언이 아니라, '나도 할 수 있다'는 강한 공감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악인론''은 단순히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나를 억누르는 모든 것에서 벗어나,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때로는 힘들더라도 진짜 나를 마주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착한 사람'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두었던 내 안의 '악인'을 꺼내어 보고, 그 에너지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자기계발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보통 자기계발은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지만, ''악인론''은 그 변화의 시작점이 반드시 '긍정'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내 안의 어둡거나 불편한 감정들, 즉 분노, 열등감, 불만족 같은 것들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마주하는 것이 진정한 자기 이해와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경험처럼, 이런 감정들을 회피하지 않고 연료 삼아 나아가려는 태도가 결국 자신을 더 강하고 주체적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자기계발은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고, 어떤 감정이든 그것을 나를 위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이 책은 그 방법을 아주 현실적이고 때로는 과감하게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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