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기 위해 일을 만든다.

by 포근한실공방




진정한 쉼이란 무엇일까?


타인과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한

사람이 있다.


왁자지껄 에너지를 쏟아내고,

많은 방법들로

감정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


하지만

누군가에겐

조용한 공간에 잠기는 것이 쉼이다.

내 쉼은 후자에 가깝다.
조용히 벽으로 스며들듯,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쉼이다.

그렇게 하루, 이틀, 일주일을 쉼으로 채우다 보면
주변의 걱정이 시작된다.

“우울증 아냐?”
“무기력해 보여.”
“번아웃인가 보다.”

내 쉼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었다.
결과물이 없는 쉼은 휴식이 아닌 걸까?

그래서 나는 반려동물을 키운다.
많이.




짧은 시간 햇살을 쬐고,
내 공간에서 하염없이 잠들며,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벗어날 핑계를 안겨준다.


가끔 사람이 그리워질 땐
연결고리가 되어주기도 한다.

나처럼

사람에게서 도망치고 싶은

누군가에게,
혼자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너질 때가 있다면
작은 심장을 곁에 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작은 심장이 만들어내는
작고도 끊임없는 일거리들을 견디다 보면

따뜻함이 월급처럼 입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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