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밤은 나한테 맡기고 어서 자

by 포근한실공방


저 남자가 들어오면
너는 조금 더 슬퍼 보이는 거 같아


내가 쫓아내 줄까?
마구마구 짖을까 했는데

그러면 네가 더 힘들어할까 봐
오늘은 조금만 짖었어

그런데

너는 왜 또 슬픈 거야?


내가 오늘 이불에 쉬해서 그래?
아니면
너랑 닮은 작은 사람 손을 물어서?


이거
내가 제일 아끼는 장난감인데
너 줄게


울지 말고
꾹꾹 눌러봐
삑—삑
신나는 소리 나


산책 안 가도 괜찮아
너를 닮은 작은 사람이랑 과자도 나눠 먹었고
너를 슬프게 하는 사람이랑
편의점도 다녀왔어


비가 와서 안겨서 다녀왔어
내 건 하나도 안 사주더라.

내일 양말 다 뜯어버려야지

편의점은 네가 안 자서 잠깐 다녀온 거야


모두 잠들면

내가 가족들을 지켜줄 거야


밤은 나한테 맡기고
어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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