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뒤꿈치를 조심해

by 포근한실공방

타닥타닥 타닥.
저 작은 발소리는
우리 집 저녁 알림음이다.


두 아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학생이 된 지금까지
이어져 온 습관이다.


다른 강아지들은 잘만 자는데
제일 늙은 강아지가 꼭
타닥거리며 방마다 돌아다닌다.

숨도 잘 못 쉬는 게 쌔액쎄액 거칠게 숨을 쉬면서

관절이 안 좋아서 잘 걷지도 못하면서


그러다 한 번씩
아이들 뒤꿈치를 깨물어 소동을 벌인다.

이빨 없는 늙은 개에게 발을 물린 아이는
침 묻은 뒤꿈치를 닦으며

컴퓨터를 멈추고 침대로 자리를 옮긴다.


그 모습을 빤히 지켜보다가
타닥타닥,

옆방으로 가서 또 다른 뒤꿈치를
깨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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