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한참이 지나서 네 장난감을 발견했다.

by 포근한실공방

아이 우는 소리가 귀를 찌른다.


쉬지 않고 달리는 첫째와
눕지 않는 둘째는
나를 잠시도 내버려 두지 않는다.


나를 도와줄 유일한 사람은
오늘 자정이 넘어야 집으로 돌아오겠지.


진한 알코올 향을 풍기며 드르렁거리는 코 고는 소리가
나를 더 예민하게 만든다.


쏟아지는 억울함을 참지 못해 씩씩거리다 소파에 기대니
콧물 맺힌 까만 콧구멍이
내 손에 닿는다.


너와 밖으로 나간 게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작은 털뭉치를 품에 안고 조용히 훌쩍여 본다.

내일은 5분이라도
너를 위한 시간을 남겨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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