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변화

by 곽뚝스

아이가 커가는 느낌을 받을 때마다 짜릿하게 신기하면서도 대견한 마음이 크다.

더구나 나는 아이의 발달과 변화에 대해 민감하게 관찰하는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와닿는 것 같다.


오늘 하원하고 같이 단지내 인도를 걸어가고있었다.

4살 아이가 귀여워보이셨던 벤치에 앉아계신 할머니께서 우리 아이를 불렀다.


'아이고 예뻐라~ 이리와 할머니가 까까줄께'

순간 아이는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는 표정과 몸짓이었다. 예전같으면 아이가 반응하기도 전에 내가 먼저 반응했겠지만 이제는 좀 지켜보려고 하는 편이다.


아이는 나에게 sos 눈짓을 보내며 동시에 손으로 '엄마 이리와서 도와줘'라는 손짓요청도 함께했다.

그제서야 개입하며 '감사합니다~'해야지 하며 얘기해줬다.


눈짓으로 손짓으로 도움을 요청한 일, 이 평범하디 평범한 상황이 내 마음에 뭉클 와닿는 이유는 뭘까.


아이가 예전처럼 막 충동적이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적절하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것, 그리고 나 역시 먼저 개입하지 않고 아이가 어떻게 행동하나 지켜봤다는 것.


나에게 그리고 아이에게 일어난 이 변화가 신선하게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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