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숙 Mar 30. 2024

엄마와 함께하는 미자매의 봄나들이

산수유꽃 마을 나들이

미자매

언니인 나는 60대 초반 ㅡ

동생은 50대 초반 ㅡ

11살 차이 나는 다정한 자매이다.


10년 전 사진을 보면 ㅡ

 얼굴이 지금의 동생얼굴과 똑같다.

아마도 10년 후에 동생이 지금의 내 얼굴이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동생은 펄쩍 뛰면서 나 같은 얼굴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ㅡ

우리는 알고 있다.

10년 후 동생의 얼굴은 지금의 내 얼굴과 똑같을 것을 ㅡ


미자매의 엄마는 ㅡ

80대 중반이다 ㅡ

20년 전의 엄마의 사진을 보면 지금 내 얼굴과 똑이 생겼다.


헉 ㅡ

내가 20년 후에 지금의 엄마 모습이 되는 것인가?

지금의 엄마 얼굴이 되기는 싫지만

20년 후에는 지금의 엄마 얼굴일 것을 알고 있다.


우리 엄마들이 모두가 최선을 다해 삶 살은 것처럼 ㅡ

미자매의 엄마도 ㅡ

너무도 열심히 사셨다.


엄마는 80대 ㅡ

큰 딸은 60대 ㅡ

작은딸은 50대 ㅡ

 여인 모두 자신의 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래서

미자매는 엄마를 모시고 가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간다.


우리끼리는 ㅡ

왕비님과 두 명의 공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3말 ㅡ

노란 산수유 꽃이 아름다운 이천산수유 마을에 왔다.

노란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놀이를 하며 ㅡ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노란 꽃 속에 나이 든 우리 세 모녀는 ㅡ

뒷모습 사진을 찍으며 ㅡ

역시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더 예쁘다 하고 ㅡ

깔깔 거리며 웃었다 ㅡ


지나가던 미모의 여인이 우리의 모습을 보며

세명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하여 ㅡ

우리 세 모녀의 모습을 담아주었다.



우리는 이사진이 너무 좋았다.

세 모녀의 긴  세월 이야기가 ㅡ

 한 장에 담있었다.




작가의 이전글 할머니가 될 준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