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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승복 Jun 12. 2024

[중국6] 반사공에 맞아 실명되다니

캐디가 뒷 팀의 반사공에 맞아 우측 눈이 실명되다

L씨는 2011년 중국 하이난성 소재 00골프장에서 뒷팀 골퍼의 반사공에 맞아 실명된 중대사고가 있었다.

 

L씨는 위 골프장의 캐디로서 라운드를 보조하던 중 뜻밖의 반사공 사고로 실명하게 되었으니 이 얼마나 불운하고도 안타까운 일인가?


중국의 골프 관련 인터넷뉴스(高尔夫亲子网导读, https://www.sohu.com/a/6479374_100956, 2015.3.17.)의 사례를 토대로 그 사고 경위와 법적 책임관계를 살펴본다.




캐디인 L씨는 2011년 7월 오전 하이난성 소재 00골프장에서 골퍼 티샷한 공을 찾고 있었다.


뒷 팀이 공을 치자, 그는 바로 나무 아래로 피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 공은 야자수를 맞고 반사되어 그의 우측 눈 정면에 맞았다.


그 당시, L씨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출혈이 심하였다. 그는 골프장 직원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다.


담당 의사는 L씨에게 우측 동공이 파열되어 보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부상이 매우 심하여, 동공은 유지한 채 망막 등 그 안의 파열부위를 적출하는 수술을 시행하였다.      


[2016.4.(필자 촬영)]


위 골프장 운영자가 라운드를 보조하는 캐디에게 뒷 팀의 타구나 반사공 사고 등에 대비하여 이에 대한 안전교육 실시와 안면보호용 안전모 제공 등의 안전조치를 다하였더라면 이와 같은 뜻밖의 타구사고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위 뉴스상의 타구사고에서 골프장 운영자의 안전관리에 대한 과실이 입증된다면, 위 골프장 운영자는 중국 민법 제1165조에 따라 캐디인 L씨에게 이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 골퍼가 라운드 중에 나무나 바위 또는 돌덩이에 반사되어 나온 공에 깜짝 놀라며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한다.


춘추시대의 역사책인 국어(國語)에 “과거의 사례를 교훈이나 거울로 삼다(引以爲戒 / 인이위계).”라는 명구가 있는데, 이는 골퍼와 관련하여 위와 같은 반사공 사고의 사례를 사고 예방의 교훈이나 거울로 삼으라는 가르침이다.    


다른 골퍼가 나무와 바위 주변에서 공을 칠 경우나 자신이 그러한 상황에서 공을 칠 경우 그 타구가 그곳에 반사되어 자신에게 튀어 올 수 있는 위험을 잘 생각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자. 그리하여 오래오래 '즐기는 골프'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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