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금년 3월까지 한 주에 한 편씩 brunch magazine에 골프장 사건에 관한 글을 연재했는데, 이 글들을 모아 금주에 한 단계 나아진 단행본(박영사, 292면)과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기에 독자들에게 그 소식을 전합니다.
2022년 brunch에 연재한 골프글들을 모아 그해 11월 “공자와 골프 즐기기(박영사, 270면)”를 출간한데 이어, 이렇게 골프 연작시리즈를 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번 책의 '제목'은 골퍼나 골프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각종 골프장 사건을 통해 안전 골프, 평화 골프의 지름길로 안내하는 의미에서 “당신도 겪을 수 있는 골프장 사건 50”으로 정하였습니다.
'부제'는 골프를 즐기는 변호사의 눈으로 골프장 사건의 발생 경위와 법적 책임관계를 소개하고 그 사건이 전하는 교훈을 명구와 접목한 점에서 “골프에 진심인 변호사가 풀어주는 법과 지혜”로 잡았습니다.
위 제목과 부제의 졸책에 대해, 추천자인 대한골프협회 강형모 회장님(유성CC 대표)을 비롯한 여러 골프 관계자들의 훈훈한 격려와 두터운 성원 덕분에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 책은 ‘골프와 고전의 유쾌한 만남(조선일보 북카페 서평, 2022. 12. 24.)’이라는 인문 교양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이번 책은 ‘골프와 사건의 법률적 관계’라는 실제 이해에 중점을 두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번 책은 토픽의 제목과 본문 사이에 간간이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에 비추어 이전 책보다 한층 나아졌다고 자평해 봅니다.
출간 소식을 전하는 김에, 이번 책의 대강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20여 년 라운드를 즐겨온 골프 애호가이자 한국골프산업학회 감사로 골프단체에 관여하고, 골프 관련 세미나에서 토론하거나 CEO과정에서 ‘골프와 경영’에 관해 강의하곤 하면서, 평소 골프장 사건(민사, 형사, 징계, 인허가, M&A, 컴플라이언스 등)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열의를 가져왔습니다.
이에, 골프장 사건에 관한 글을 집필하기 위하여 400여 건의 판결과 다수의 기사를 살펴보니, 별의별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민사, 형사, 징계 사건으로 대별되며, 그 외에도 이색적인 사례와 황당한 사고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골프장 사건들의 유형과 내용은 다양하지만, 그 원인은 주로 골퍼와 골프 관계자들의 ‘안전 불감증’이나 ‘절제력 미흡’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청나라 때의 사상가인 임칙서(林則徐)는 “촌각도 해이함을 용납해서는 안된다(刻不容鬆 / 각불용송).”라고 설파하여 이들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또한, 공자(孔子)는 논어(論語)에서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라(三思而行 / 삼사이행).”고 강조하여 절제력이 미흡한 자들에게 일침을 가하였습니다.
골퍼와 골프 관계자들이 위 가르침에 따라 안전 의식과 절제력을 견지하여 안전 골프, 평화 골프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즐기는 골프의 단맛'과 '품격 있는 골퍼의 참멋'을 향유할 수 있기 바랍니다.
추천자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들과 다양한 독자들의 두터운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아울러 이번 책에 대하여도 관심어린 질책을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