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화_정기적으로 골프글을 쓰다

골프글 쓰기가 생활의 일부가 되다

by 나승복

정기적 골프글 쓰기는 어떻게 정착되었을까?


대충골프 탈출 후 정신적 여유가 늘어남에 따라 골프 애정이 커지고 5만여 조회 독자들과 인연이 깊어졌다. 이러한 배경에 힘 입어 골프글 쓰기를 정기적으로 지속하게 되면서 생활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늦가을, 골프와 고전이 인생이나 경영과 절묘하게 상통함을 바탕으로 골프글을 쓰기 시작했다.

평소 관심을 가져온 골프 소재와 20년의 중국 출장에서 수집한 고전명구를 연계하여 매주 약 2천자의 골프글을 썼다.

그러던 중, 2022년 5월 브런치 출입비자받아 기존 골프글을 퇴고하여 정기적으로 연재했다.


1년간 쓰다 보니 한 권의 분량이 되었고, 출판사에서 출간에 관심을 표했다.

골프글들이 2022년 11월 <공자와 골프 즐기기(박영사, 270면)>로 태어났다.


이젠 골프에 대해 뭘 쓰지?


2022년 말경, 독자의 조회 수가 3만 가까이 되었는데, 골프 컨텐츠의 고갈로 난관에 봉착했다.

그 동안 조회 독자들이 따스한 관심과 두터운 성원을 보내주었는데, 이들과의 인연을 외면할 수 없었다.


고민 끝에 '골프', '법률', '명구'라는 세 키워드를 연결하여 골프장 사건에 관한 글을 쓰기로 했다.

2023년 초부터 1년간 1주에 1,500자씩 써서 브런치에 업로드했다.


그러다 보니 다시 한 권의 분량이 되었고, 출판사에서 이에 대한 출간에도 관심을 표했다.

골프글들이 2024년 9월 <당신도 겪을 수 있는 골프장사건(박영사, 292면)>으로 출간됐다.


2024년 말경, 독자들의 조회 수가 5만이 되면서 조회 독자들과의 인연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골프글을 쓰는 것은 필자의 자유였으나, 골프글을 접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도 모르게 ‘정기적 골프글 쓰기’에 접어 들었던 것이다.


이젠 골프에 대해 뭘 쓰지? 쓸게 없어서 정말 큰 일인데!


[2017. 1. 필자 촬영]


다시 골프 컨텐츠의 벽(writer's wall)에 직면했다.

4년 가까이 정기적으로 골프글을 쓰다 보니, 필력은 별반 차이가 없었으나 맷집은 상당히 커진 것 같았다.

이전의 골프글을 되새겨 보았다.


<공자와 골프 즐기기>는 ‘골프와 고전의 유쾌한 만남’이라는 인문 교양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반면에, <당신도 겪을 수 있는 골프장 사건>은 ‘골프와 사건의 법률적 관계’라는 실제 이해에 중점을 둔 것이었다.


이번엔 앞서 출간한 골프책들과는 다른 성격의 글을 써보고 싶었다.

2,3주의 고민 끝에, 필자가 걸어온 골프 스토리를 진솔하게 쓰기로 정하고 1년간 연재할 컨텐츠를 구상했다.


골프 세계에 입문한 후 10년에 걸쳐 대충골프를 탈출한 가시밭 여정과 달콤한 성과라면 괜찮아 보였다.

그렇게 해서 금년 1월 초부터 브런치에 업로드해 오고 있는 골프글이 “10년의 대충골프 탈출기”다.


"재미삼아 핸드폰에 골프장 사진과 스코어 카드를 모아두었는데, 이렇게 요긴하게 활용할 줄이야!"

이들이 대충골프 탈출 스토리를 연재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되었다.

자료의 표면을 살피고 그 이면을 반추해 보니, 당시의 인상적인 상황과 담소를 자아낸 에피소드가 상당히 생생하게 떠올랐다.


이젠 1주에 약 1,500씩 정기적으로 골프글을 쓰는 것이 생활화된 것 같다.

직접적 계기로는 대충골프 탈출로 정신적 여유가 늘어난 것이었다.
하지만, 간접적 계기로는 골프의 가르침과 재충전의 의미를 통해 골프 애정이 커진 데 있었다.


하여, 라운드가 없는 주말엔 개나리 봇짐에 노트북을 채비하여 근처의 커피향 골방으로 향한다.

틈틈이 골프글의 소재와 키워드를 메모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고를 써서 글창고에 저장해 두곤 한다.


브런치에 얼굴을 내밀기 전에 글창고에서 해당글을 꺼내 두어 번 손질한다.

글재간이 유한한 것은 마찬가지지만 저장글을 다듬다보니 기한에 쫓기지 않아 여유로운 편이다.
초고의 어휘나 표현보다 더 적합한 것을 만나는 것은 글쓰기만이 향유하는 즐거움이다.


필자가 대충골프를 탈출한 후 '손으로 치는 골프'가 전보다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 안정적 싱글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글로 쓰는 골프’, ‘입으로 하는 골프’에도 레벨이 있다면 '싱글'이 아닐까 자평해 본다.


대충골프 탈출은 ‘정기적 골프글 쓰기’ 외에 ‘강의에 대한 보탬’도 필자에게 생각지 않은 선물이자 혜택이었다.


대충골프 탈출이 어떻게 강의에 보탬이 되었을까?"


(차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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