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경제
원유 가격이 지난 2년 중 가장 큰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스라엘이나 이란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출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는 추측 때문인데요, 실제로 글로벌 석유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지난 금요일 배럴당 78.05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3년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입니다.
이스라엘 이란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이 지역의 수출이 폭력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된 것처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목요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인 금요일에는 이스라엘이 아직 대응책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이 다른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그 덕에 원유 가격 폭등 열기는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난 목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에너지 전쟁이 시작되면 세계는 하루 1,200만 배럴을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즈볼라가 이렇게 주장하는 근거는 호르무즈 해협 때문입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호르무즈 해협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의 병목 지점"이라고 부르는 곳인데,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수송을 차단한다면, 세계 소비의 약 5분의 1이 중단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우디 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도 수출을 못 하게 되는 데다, 카타르도 이 해협을 통해 액화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 해협이 완전히 폐쇄된 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만약 호르무즈 해협이 정말 봉쇄된다면 당장 원유 가격은 150 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것이고, 한 달 이상 지속된다면 세계 경제는 파괴될 것이라고 파이낸스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