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내 어머니 춘양댁 6 "감꽃목걸이"
감꽃목걸이
5월에 감꽃이 핀다. 아침에 마당에 나가면 밤새 감꽃이 떨어져 감나무 밑에 깔렸다. 간식이 따로 없었던 그 시절에는 아이들은 그것을 탐냈다. 아침에 재빨리 감나무 밑으로 달려가서 싱싱하고 흙에 더럽혀지지 않은 감꽃을 한 움큼 가득 집어 들었다. 걸어 다니며 한 개씩 입에 넣고 씹어먹었다. 어느 날 아침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아버지는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내 목에 걸어 주셨다. 난 기뻤다. 아이들 앞에서 우쭐했다.
보리이삭 그을려먹기
보리가 익으면 보리밥이라도 배불리 먹을 것이었다. 매일 보리밭둑에 가서 보리이삭이 얼마나 여물었는지 확인하였다. 보리이삭은 왜 그리도 더디게 익는지! 덜 익은 보리이삭이나마 불에 구워서 낱알을 먹으면 씹는 맛이 있었다.
찔레대궁
찔레덤불에는 이곳저곳에 새순이 뻗어 올랐다. 금방 나온 새순은 속이 단단해지기 전까지는 먹을 수 있었다. 즙이 풍부하고 단맛도 나서 아주 먹을 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