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는 올해 무엇을 했을까?

by 백일몽

이제 2025년도까지 하루 정도밖에 남지 않았네.


다들 올해의 마무리가 잘 되어가고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


나도 지난 주말엔 새해를 바라보며 마무리를 생각했어.


다음 연도에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정한다던가

연말을 핑계 삼아 뜸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하거나

이불을 싸매고 밀린 OTT를 보기도 했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오랜만에 가만히 늘어져서 쉬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올해는 뭘 했는지, 어떤 게 하고 싶었는지

솔직히 다 기억나지도 않아.


매 순간을 글로 다 기록하기엔 찰나의 어려움이 있으니까.


그래도 올해가 마무리되던 이번달을 살펴볼까 해.


올해의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나는 올해에도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본 것 같아.


대인관계에 상처받기도 했고

사회생활에 힘들어하기도 했지.


하지만 그런 일만 있던 건 아니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생각지도 못한 사람과 긴 대화를 해보거나

브런치 작가도 해보고

영화도 꽤 많이 본 것 같아.


슬프고 힘든 만큼 즐거운 일도 있었겠지.


여전히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곤 하지만

행복한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고 해.


이건 다음 연도에 내가 이루고 싶은 버킷 중에 하나일 테고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도 여럿 있겠지.


다가오는 새해에도 세상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겠지.


내 세상의 중심은 나라서

만약 그게 무서워 집 안에 숨어 살더라도

그런 나를 중심으로 돌아갈 거야.


때론 무색하고 매정하게 느껴지겠지만

그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


더 강해져서 세상에 내가 있다고

살아서 숨 쉬고 싶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렇게 외치고 싶어.


말에는 힘이 있다고 하니까.


결국 말로만 이뤄낼 수는 없겠지만 노력할 동기가 될 수는 있잖아?


새해가 지나기 전에 촛불이라도 하나 켜두고

라이터나 성냥도 좋아

니면 폰 어플이면 뭐 어때.


그냥 소원 하나 빌어보자는 거지.


다음 연도의 나는 올해의 나보다 더 강인하고 튼튼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야.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