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자란다
레벨업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몇 번이나 레벨업을 할까?
태권도장에서 승급심사를 보고
주산 9급에서 8급으로 올라가고
줄넘기 2단, 3단을 넘으며
피아노 레벨을 통과하고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교육도 레벨업의 연속이었다.
그럼 나의 삶은 어떤 레벨업을 했을까?
학벌? 자격증? 직장?
하지만 가장 큰 레벨업은 바로 '엄마'가 된 것이었다.
“나도 처음이라 미안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말.
나 역시 그런 말을 들어봤고, 또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하게 되었다.
우리 큰딸이 말한다.
“엄마, 막내 받아쓰기 50점 받아도 잘했다고 칭찬하잖아.
난 90점만 받아도 혼나고 또 공부했잖아.”
그럴 때 나는 말한다.
“그땐 엄마가 처음이라서... 미안해.”
받아쓰기 점수가 뭐가 그리 중요했을까.
수학문제, 영어단어…
처음 키워보는 소중한 딸에게
나는 칭찬보다는 윽박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냈는지도 모른다.
TV 드라마에서 들었던 대사.
“난 우리 엄마처럼 아이 안 키울 거야.”
그 말이 낯설지 않았다.
나도 그런 다짐을 했고
그러다 어느 날, 똑같이 혼내고 있는 내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엄마의 레벨업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첫아이에게는 초보 엄마,
열 살 만에 낳은 둘째 아이에게는 한 번 더 배운 엄마.
그 사이 큰아이는 '딸'에서 '언니'로 레벨업했고
그 언니는 훈계를 하며 이모 노릇을 한다.
“이모노릇이라니…” 웃으면서도
그만큼 아이도 성장했다는 증거다.
우리 고슬이도 막내 강아지에서
이제는 아기가 있는 집의 강아지로 레벨업했다.
가장인 아빠도 두 아이에서 세 아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 레벨업했다.
인간은 그렇게 성숙해간다.
한 계단씩, 조금씩.
물론 내려가는 순간도 있다.
이혼, 이별, 슬픔, 아픔.
하지만 그것조차 이겨내고 다시 살아본다면
그건 더 큰 레벨업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모두
레벨업을 하며
살아간다.
#엄마의성장 #인생의레벨업 #육아일기 #브런치작가”
학교갈때 고슬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