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못 사도 빠꾸는 없다
꽃은 사치일까, 나에게?
호뚜니의 작은 방
“꽃을 받아보고 싶어?”
“꽃을 산다고?”
“꽃을 선물한다고?”
이 질문들 앞에서 저는 잠시 망설입니다.
*"응, 좋아!"*라는 대답이 바로 나오지 않아요.
몇 초 뒤에야 **“고맙지, 너무 좋지.”**라고 말하지만,
속으론 **“그거 말고 다른 걸 주면 더 좋겠는데…”**라는 생각이 맴돌죠.
“꽃을 좋아하세요?”라는 질문 앞에서도 선뜻 대답하기 어려워요.
솔직히 꽃을 보면 마음이 설레지만, ‘굳이 내가?’라는 마음이 먼저 떠오르거든요.
꽃은 분명 아름답지만, 동시에 어딘가 사치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자가 꽃을 좋아할까요?
저는 꽃을 좋아해요.
들판에 핀 작은 들꽃도, 잡초 사이에서 피어난 토끼풀꽃조차도 사랑스럽습니다.
특히 계란꽃과 토끼풀꽃을 좋아하죠.
그런데도 왜 전 꽃을 받는 일이 어색할까요?
왜 꽃을 사는 게 사치처럼 느껴질까요?
돈이 아까워서일까요?
삶에 여유가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꽃보다 더 절실한 무언가를 원하기 때문일까요?
우리는 종종 '필요'와 '사치'를 구분합니다.
꽃은 생존에 꼭 필요한 건 아니죠.
밥 한 끼가 더 절실한 날, 꽃 한 송이는 선택지에서 밀려납니다.
하지만 인간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단지 생존뿐일까요?
부자가 꽃을 사고, 가난한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법은 없습니다.
꽃을 사고 받는 건 단순한 경제적 여유와는 다른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그건 어쩌면 **‘마음의 여유’**와 더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죠.
꽃을 산다는 건
**“내 삶에 아름다움을 허락하겠다”**는 조용한 선언이니까요.
꽃은 정말 사치일까요?
우리에겐 밥만큼, 때론 그것보다 더 절실한 게 있습니다.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일.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순간들.
그리고 저는 이제 말할 수 있어요.
꽃을 못 사는 나도 빠꾸는 없다.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마음, 그 자체로 충분하니까요.
중요한 건, 꽃을 사는 행위보다
내 삶에 아름다움을 허락할 용기 아닐까요?
꽃 한 송이를 사는 일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나를 위한 작은 위로이자 선물입니다.
꽃을 통해 우리는 삶의 아름다움을 마주하고,
마음 한켠에 조용한 여유를 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은 당신에게 어떤 아름다움을 선물하실 건가요?
오늘도 해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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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생각 #적는다 #쓴다
#낙서장
사랑은 빠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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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