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장: 말하지 않아도 다 전해진다:관계를 바꾸다
by
홍종민
Oct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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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진짜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사주 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이거다. "언제 돈 벌까요?"도 "언제 결혼할까요?"도 아니다. 사람들이 정말 궁금한 건 옆 사람의 마음이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사주는 개인의 운명을 보는 거지, 타인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이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으러 오면, 한 사람이 말하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할지 느껴진다. 때로는 두 사람이 서로 정반대의 말을 하면서도, 그들의 무의식은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 때가 있다.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떠나고 싶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도와줘"라고 외치는 사람들. 말과 마음이 다른 것이 인간관계의 비극이자, 동시에 우리가 진짜 소통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몸이 말하는 진실
2022년, 한 대기업 팀장이 찾아왔다.
병신일주로 리더십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최근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되었다고 했다. "제가 아무리 긍정적으로 하려고 해도, 팀원들이 다 우울해해요."
그런데 상담을 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가 겉으로는 밝게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팀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되고 있었던 것이다.
"팀장님의 진짜 감정을 팀원들이 느끼고 있는 거예요. 말로는 '괜찮다, 힘내자'고 하시지만, 무의식은 '힘들다, 불안하다'고 외치고 있잖아요."
그는 깜짝 놀랐다.
"그럴 리가... 저는 절대 티를 안 냈는데..."
"몸이 다 말하고 있어요. 굳은 어깨, 떨리는 손, 초점 없는 눈빛. 팀원들은 그걸 다 읽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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