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 기묘한 우연의 순간들: 일상 속 동시성을 해독
by
홍종민
Oct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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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확한 순간들
오늘 아침도 그랬다.
갑자기 10년 전 헤어진 친구가 생각나서 '요즘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점심때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갑자기 네가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떤 책이 계속 눈에 띄어서 샀더니, 바로 그날 세 명의 다른 사람이 그 책을 추천했다. 버스에서 우연히 들은 낯선 사람의 대화가 내가 고민하던 문제의 답이 되기도 했다.
융이 말한 동시성(synchronicity)은 특별한 순간에만 일어나는 신비한 현상이 아니다. 매일, 매순간, 우리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단지 우리가 너무 바빠서, 혹은 너무 둔감해서 알아채지 못할 뿐이다.
흰 나비 세 마리
2022년 가을,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고민하던 날이었다.
산책을 하는데 갑자기 흰 나비 세 마리가 내 주위를 빙빙 돌았다. 한 마리도 아니고 정확히 세 마리. 그들은 마치 무언가를 전하려는 듯 내 앞에서 춤을 추었다.
집에 돌아와 나비의 상징을 찾아보니, 변화와 변신, 영혼의 자유를 의미한다고 했다. 그리고 숫자 3은 완성과 조화를 뜻한다. 나는 그것을 '변화를 완성할 때'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고, 미뤄왔던 결정을 내렸다.
청원도사는 "우주는 에너지이고 파장"이라고 했다. 동물들은 인간보다 이 파장에 민감하다.
2023년 봄, 한 카페에서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의 고양이가 계속 내담자의 다리를 비볐다. "고양이가 사람을 잘 안 따르는데 이상하네요"라고 주인이 말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내담자는 극도로 외로운 상태였다는 거다. 고양이는 그 외로움을 느끼고 위로하려 한 것이다. 동물들은 인간의 말이 아닌 에너지를 읽고 반응한다.
새들의 움직임도 의미가 있다. 까마귀가 울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 까마귀는 에너지 변화에 민감해서 부정적 에너지가 강할 때 더 많이 운다. 반대로 참새들이 떼로 지저귀는 곳은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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