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모님의 말씀을 잘 들은 경험도 있고 아닌 경험도 있다. 하지만 곧이 곧대로 들은 시간들이 많다. 그러기에 엄마가 산 옷도 그대로 입고, 아빠가 말해준 직장생활 노하우도 들었다. 34년동안 듣다보니 어느새 수동적인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생각을 이야기하는건 반항심은 아닌데 생각을 말하다보면 정답인지 아닌지 잘 모를때가 많다. 모든 문제들이 항상 답이 있어야만 되는 줄 알았다.
결혼하고 남편이 하는 말과 하는 생각들을 들으면 나는 그대로 정답이라고 느끼고 실제로도 모르는 것들이 생기면 (진로,일상,살림,인간관계 등등) 무조건 물어보고 거기에 받아들인다. 남편과 살아야하니 남편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나의 의견과 나의 결정력도 있어야만 독립심이 생기기에 일정 부분은 스스로 결정할 줄 알아야한다.
잘 되지 않아 친한 지인 한분께 여러가지 일로 물어보고 답을 내리거나 불안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답이 와야지만 사실 편하다. 이런 부분에서 오는 불안감도 조금 있다. 되돌아보니 그런 불안한 부분이 오래 동안 쌓여서 불안감이 많이 들었던 것도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독립심이 생기려면 내가 내린 결정에 흔들리지 않고 그 길을 가야만 한다. 아직 이런 부분에서 독립심이 잘 생기지 않는다. 사실 주체적으로 살아야하는 점을 알게된 것은 팀장님의 인생 슈퍼비전이다. 들을땐 또 크게 큰일을 들었구나 하고 심쿵하였지만 듣고나니 정말 나에게 없는 단점을 발견했다. 어쩌면 이런 주체의식이 강해져야 남편도 나를 자존감있는 자랑스런 아내라고 생각이 들었다. 두렵고 또 틀려서 방황하는 삶을 살아가면
어쩌지 또 고민과 걱정으로 가득차지만, 완전한 성인이자 어른이자 아내로 성장하는 길인 것 같다.
진로에서 오는 고민도 내가 판단하고 가보지 않은 길도 가야하는 나의 책임감이 라는걸 알게 되었다.
확신이 들지 않을 때엔 두가지 고민 모두다 실행에 옮기려고 한다. 가다보면 또 길이 보이겠지 라는 확신이 들때까지 말이다.
괜찮다 하며 스스로를 내려놓지만, 때로는 자꾸 생각에 속아 고민하고 걱정하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낸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은 아직 더 다듬고 경험을 많이 해야하는 철부지 곰돌이푸다.
곰돌이 옆엔 피글렛, 내옆엔 남편이 있어서 행복하다. 부모님도 모모씨도 가족들 모두 오래살았으면 좋겠다.
#ㅠㅡㅠ 아직 운전연수 인수인계 안해주신 아빠! #오래오래살아서 계속계속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