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3)

극복하는 글쓰기

by 곰돌

지하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유난히 귀 속으로 시끄럽게 반응을 한다. 예민해진게 아니라 환청인건가, 싸이렌 소리도 여러가지라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며칠전 겪은 위경련에 이어 장 경련까지 겹쳤다.


약한 나의 모습을 신혼기에 보이다니. 남편에게 또한번 미안함과 부끄러운 감정이 교차한다. 슬럼프라고 생각하면 365일인 것 같다.남편은 쉬지 않고 일했다고 하는데 할말이 없다.


각자 처한 상황과 일이 다르니 누가 더 고생했네 라고 말하기가 어렵지만 말이다. 뭍혀있기 싫다. 글에서는 기록을 남기면서 감정을 보관하는 느낌이나 다소 무거울지 모르지만 실제 나의 감정들을 정화하는 느낌으로 쓰고 싶다. 슬럼프 증상만 적다보니 오늘의 날씨처럼 무겁다.


글쓰는 장소는 신혼집 식탁인데 장소를 여러번 바꿔본다. 얼마전 바꾼 침대 중 싱글 침대에서 써본다.

친한 언니랑 알라딘 서점을 발견했다. 이사온 뒤로 서점은 진짜 멀고 멀은 송도 교보문고점, 터미널 점 서점만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알라딘 중고서점을 발견했다. "생각이 많은 여자"라는 책을 구매했다. 독토 책선물것도 받아서 읽어야하는데 말이다.


또 돌아보니 남편에게 우울한 단어만 많이 쓴거같아 괜스레 후회한다. 이제라도 늦은건 아니니 긍정적인 단어만 쓰고 절대로 우울한 HISTORY , 미생같은 과거 회사일들은 입밖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겠다. 이정도만 행동해도 슬럼프는 잘 정리될 듯 싶다.집안일을 하다보면 우울한 감정이 절반정도는 날아간다. 왠만한 우울감도 사라지게 해주는 마법같은 청소.


오늘은 어제 닦지 못한 설거지, 스투키 관찰, 정장 옷 스타일러 돌리기, 빨래감 정리, 바닦청소, 주변자리 물티슈 닦기 정도이다. 이부분만 해도 어느정도 말끔히 정돈된다. 새롭게 청소해야 할 장소를 발견했다. 아파트

창밖 주변에 비둘기가 자주 쉬어간다.

그 자리 밑에보면 비둘기 변이 널브러지게 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색깔의 우울감이다. 그부분까지 닦고 정리한다면 어느새 리플레쉬되는 머리속이다. 마음의 청소까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열심히 청소한다. 휴대폰 안에 메세지나 사진들도 전부 삭제했다. 필요한 사진들만 외장장치에 보관해두었다.

마음의 청소도 집청소도 자주 해야한다. 자주 해야하는 상황이 슬럼프라고 표현하지만 점점 아무렇치 않은 듯

지저분해졌구나 하고 둔감해진 날이 찾아오겠지 라고 마음에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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