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미션! 어른의 글쓰기 2
청소년 상담 3급 이론 공부하던 도중 "정체성 유실"이라는 가치관을 이론을 공부한 적이 있다. 부모님의 가치관, 부모님의 뜻에 따라 나의 진로가 결정되는 개념이다.
한때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갖기 전 아빠는 9급 공무원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좋은 직업이라고 말하였다.
나는 싫타고 극구 부인했다. 지금은 공무원 직업이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사회복지사의 일이 별따기 처럼
느껴진다.
20대 초반에 그 말을 들었는데 아직도 정체성 유실이 된 채로 살고 있다. 30대에는 출근복, 머리스타일, 밥
심지어 예전 소개팅 주선까지 전부다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면 잠자다가도 떡이 온다는 말을 했다.
엄마는 미시옷처럼 펑퍼짐하고 축 늘어진 치마스타일을 좋아하는 엄마는 이 옷으로 사라고 말을 한다.
백화점에서 점원의 눈치를 보며 갈등이 일어난 적이 많다. 울고 큰 소리로 말하니 그제야 내가 원하는 옷을
골라라라고 말을 한다. 신발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알고 있던 사람도 소개팅해주었는데 끝은 최악이 된 소개팅 결과도 있었다. 휴식기를 보내고 싶어서
남자친구 없이 지내고 싶었지만 내가 혼자 있는 상황을 마땅치 않게 생각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니 나의 결정권을 쥐어준 사람과도 만나고 싶었다. 아무튼 이런 부분들이 몹시 싫었고 나의 선택이 없을까 불만이 가득한 채로 결혼했는데 이제 그 역할을 남편이 하고 있다.
물론 나의 뜻을 말하고 선택을 존중하고 있는 건 맞지만 어디 가나 남편의 뜻을 존중하기도 한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뜻이 정답이라고 외치는 경우가 많다. 그 상황에서는 그 의미가 맞지만 가끔
곧이곧대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또 부모님 시절처럼 다투기도 지쳤고 힘들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바에 뜻에도 따라주었으면 하는데
삶의 경험치가 나보다 9년이나 많기에 남편 뜻에 따를 수밖에 없다.
남편은 남자이기도 하지만 아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타인의 취향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하루가 제일 평온하고 편안할지도 모르는 인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