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저녁시간에 기도시간 타임
중고등부 성당 미사에 다녀왔다. 일주일에 한 번은 정서적인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다. 예전에는
성당에 가지 않아도 그럭저럭 지냈는데 요즘엔 잘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나를 제외하고 전부 행복 보이고 나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부분이 많이 보인다. 비교하지 말라는 신부님의 1위 강연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못했다. 이에 놀란 남편과 동생의 반응, 아픈 엄마까지,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성공의 기억보다 실패의 기억이 많아 작은 행복에 크게 감사히 여기지 않고 그저 "직장"에 대한 집착과 직업적 성공만이 오로지 인생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에 난 한없이 하느님께 부족한 사람이라고 단념한다.
직장 생활하다 보면 메인 자리에 앉는 경력도 있고 보조 경력 자리에 앉는 경우도 흔하다. 인생이 메일 메인이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 차근차근 올라가야 하는 예전 팀장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작음에 괴로워하지 말고 자리 위치에 있는 현재 상황에 감사함을 더 느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강하게
날 정신적으로 학대하였다.
남편은 이런 작은 모습에도 실망하지 않고 인정해 주며 정신 차리라는 말이 날 더 생각해 주는 마음을
느꼈다. 자꾸 나약해지거나 약해지면 같이 힘이 나지 않기에 나에 대해 더 실망을 느낄 까봐 힘들다는 말은
잘 못하지만 아침을 차려주며 긴 한숨만 2박자를 내쉬고 말았다.
"그만 좀 한숨 쉬면 안 되겠지"라는 진지한 말에 멈추고 말았다. 맨손 유산소 체조 10분 +러닝운동 30분+계단 오르기 10분 바이크 10분으로 정신을 돌게 하려고 안간힘을 일으켰다.
엄마의 생각도 점점 둔해지려고 다시 RESET 한다. 얼굴에 만신창이가 되어버려 미용실에 예약해서 단정히
다듬었다. C컬을 해야 이쁘지만 혼자 드라이하려고 스타일링을 배웠다. 인간은 한없이 소진되면 알 수 없는 얼굴로 돌아가기에 이러면 안 됨을 여러 번 외쳤다.
몇 번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간절함을 달군다. 잘 안되면 충전하고 다시, 또 충전하고 다시를 반복해야만 비로소 우리는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 취업도, 만남도, 건강도 뭐든간..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는 OFF로 뇌스위치를 작동시켜야 한다. 미용사 언니의 처방전이다.
남편에게 빈틈이 보이는 "부족함"을 많이 보여줘 매번 미안하다. 계약직은 살면 안되나 극단적인 생각부터 뜯어 고쳐먹어야 한다. 노비도 아니지만 카스트제도가 있는 이 세상도 아닌데 생계 앞에는 무너지는 신세가 되었지만 다른 부분에 있어 남편을 잘 챙겨주자. 돈을 많이 못 버는 이모이지만 조카 장난감과 모모 씨가 필요한 것들은 사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