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혼자 시장쇼핑을 하였다. 시장을 유독 좋아한다. 사람 많은 건 못 잡는데 혼자 돌아다니며 군것질하는 재미가 솔솔 했다. 오늘은 8시 50분 늦잠을 잤다. 햇빛이 쨍쨍한 오전 가을 하늘이었다. 어제저녁에는
12시 잠이 들었다. 예전처럼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나 하고자 하는 일들에 집중이 잘 안 된다.
의욕을 잃은 건 아닌데 주말 내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게 어렵다.
일조량을 쬐며 집안일과 아침요리, 점심요리, 장보기, 빨래 돌리기, 설거지, 청소만 해도 힘들다. 엄마가
푸념을 섞으며 하루 종일 이야기한 것들이 몸소 이해가 되는 시기다.
하지만 온종일 머릿속은 모든 이야기들이 가득 차여있기에 집중력을 쏟는 게 힘들다. 이럴 땐 러닝머신 30분+팔운동+계단 오르기 운동으로 몸에 땀을 쫙 빼는 일이 잘된다.
아마 욕심내서 하고자 하는 일들을 많이 하다가 억지와 마음에 무게를 싣고 하니까 더 안 되는 느낌이다.
유명한 심리유튜버들의 의견으로 에너지 분산에는 좋지만 소화시키기 어려운 일들을 한꺼번에 하려다
크게 낙심할 때가 있으니 우선순위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천천히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요즘엔 한꺼번에 하기보다는 조금씩 집중하고 중요한 일만 우선순위로 하려고 하는 추세이고 되도록
바깥에 나갔다 들어온다. 일부러 쓰레기 버리는 일도 직접 나가서 버리고 한 움큼 햇빛을 쐰다.
아침에 출근 일찍 해서 회사 주변 길을 걷고 많이 움직인다. 헬스장도 주 2일 가지만 3회로
늘리려고 한다. 한꺼번에 생각이 몰려올 때면 일어나서 바람 한 줌 쐰다.
단조롭지만 계속 부정적인 생각이 떠오를 때면 메모장에 적어보다가 검은색 사인펜으로 지워본다.
성당에 나가서 신부님 강론을 듣다 보면 어느새 무거운 감정들을 하느님이 해소해 주는 느낌이 든다.
슬럼프는 아니고, 마음 한 구석에 찬바람이 불다 들어온뒤 다시 답답해서 나가려고하는 중이다.
인간이니까, 이런 감정도 느낄 수 있는 자유가 있지, 이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해주자.
어때 이런 감정도 섬세한 사람만 느낄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