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 황보영 박사 인터뷰

행복은 배움이자 실천입니다

by 혜솔 황보영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인문학회 창립 멤버 ‘행복선언 33인’ 중 한 사람, 황보영 박사를 만나다


인터뷰를 시작하며(이훈 행복본부장)

대한민국이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정신적 빈곤과 갈등으로 신음하는 시대, '진정한 행복'의 실체를 학문적으로 규명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인물이 있다. 내년 1월 4일 '행복선언 33인'으로 출범하는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인문학회 총무이자, 사임당어린이집 원장을 맡고 있는 황보영 박사다. 그녀는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 경력 인문박사, 행복교육박사 자격을 취득한 독보적인 전문가다. 사회 구조적 복지를 넘어 인간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고, 이를 교육을 통해 확산시키는 그녀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가득한 보육 현장과 깊이 있는 학문의 전당을 오가며 '행복의 가교' 역할을 하는 황보영 박사를 만나 그녀가 그리는 행복한 세상의 지도를 그려보았다. (행복본부장 이훈 교육학박사)


이 훈: 사회복지학 박사, 경력 인문박사, 행복교육박사라는 박사 학위 및 자격을 취득하셨습니다.

이 학문적 여정의 끝에서 발견한 박사님만의 ‘통합적 행복철학’은 무엇입니까?


황보영: 저의 학문적 여정은 결국 “사람은 어떻게 하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복지학박사로서 저는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사회적 안전망이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깊이 체감했습니다. 이어 경력 인문박사 과정을 통해 삶의 고통과 상처가 어떻게 의미로 전환될 수 있는지 인간 내면의 정신적 힘을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행복교육박사 자격 과정을 거치며, 그러한 가치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가르쳐지고 실천될 때 지속 가능한 행복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정리된 저의 통합적 행복 철학은 ‘복지는 삶의 토대를 닦고 인문학은 삶의 정신을 채우며, 교육은 삶을 실제로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세 개의 박사는 각각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한 인간이 온전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 거쳐야 할 ‘환경–정신–실천’의 트라이앵글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행복을 단순한 감정 상태로 보지 않습니다. 행복은 배움을 통해 이해되고 반복적인 실천과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삶의 태도라고 믿습니다.


이 훈: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인문학회 총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 학회의 핵심 비전과 올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황보영: 우리 학회의 비전은 ‘전 국민의 행복코디네이터화’입니다. 행복을 전문가나 일부 계층의 담론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스스로와 주변의 행복을 돌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총무로서 제가 올해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행복 인문학의 대중화와 체계화’입니다. 행복 인문학이 학문적 담론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반 시민들도 쉽게 이해하며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행복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행정적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행복이 일회성 강의나 이벤트가 아니라,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훈: 사임당어린이집 원장으로서, 박사님의 학문적 성과가 보육 현장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접목되고 있습니까?


황보영: 어린이집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행복 실험실’입니다. 사회복지적 관점에서는 영유아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돌봄 환경과 생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동시에 인문학적 관점에서는 아이들이 문학과 예술, 놀이 경험을 놀이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하며,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돌보는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있어 배움은 가르침이 아니라 경험이며, 아이들은 무엇보다 놀면서 배우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임당어린이집의 모든 활동은 놀이 중심, 아동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놀이 안에서 아이들은 생각하고 선택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며 창의적인 사고를 키워갑니다. 또한 안정적인 애착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놀이 경험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시기에 형성되는 창의성, 안정된 애착, 그리고 좌절과 실패를 견디는 힘은 한 사람의 일생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놀이 속에서 함께 나누고 배려하며, 기본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경험 역시 이 시기에 반드시 길러져야 할 중요한 행복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이 훈: ‘행복 인문학’이라는 개념이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 박사님께서 정의하는 행복 인문학이란 무엇인가요?


행복은 감정이 아니라 길러지는 '태도'입니다


황보영: 행복 인문학은 ‘나를 알고, 타인을 품으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디자인하는 기술’입니다. 이는 단순히 즐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가 공동체와 연결된 존재라는 안정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학문입니다. 다시 말해 행복 인문학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인문학적 질문에 “어떻게 행복하게 공존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교육적 해답을 더한 실천적 인문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을 감정이 아닌 삶을 해석하고 선택하는 힘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 행복 인문학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문학의 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훈: 사회복지학 박사로서 보실 때, 우리 사회의 복지 시스템에 인문학적 요소가 가미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빵을 주는 복지를 넘어, 삶의 이유를 묻는 인문학적 복지


황보영: 기존의 복지가 ‘배고픔을 해결하는 빵’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인문학적 복지는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함께 찾아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삶은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온전히 회복되기 어렵고, 고독과 허무 역시 숫자로 환산된 지원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복지 대상자들이 스스로를 도움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존엄한 삶의 주체로 인식하도록 돕는 인문학적 성찰이 병행될 때 비로소 진정한 자립이 가능해집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삶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 세울 수 있을 때 복지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힘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 훈: 학회 업무와 어린이집 운영을 병행하시며 일어나는 ‘긍정적인 충돌’이나 시너지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황보영: 현장의 생생한 사례들이 학술적 이론으로 정리되고, 다시 그 이론적 대안들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이는 제가 학회 활동과 보육 현장을 함께 병행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학회에서 논의된 ‘감사 테라피’를 어린이집 교사 회의와 일상 소통에 적용해 보았더니 교사들이 자신의 역할과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직무 만족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다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와 보육의 질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그 효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현장은 이론을 검증하고, 이론은 현장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저에게 학문과 현장은 분리된 영역이 아니라 서로를 완성시키는 동반자입니다.


이 훈: 행복 인문학회가 꿈꾸는 ‘대한민국 행복 공동체’를 위해 총무님께서 계획 중인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황보영: ‘행복코디네이터 마을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각 지역의 행복코디네이터들이 중심이 되어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정기적인 인문학 소통의 장을 열어 마을 구성원들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통해 마을 전체의 행복 지수를 함께 높여가는 공동체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젝트가 일회성 활동에 그치지 않도록 총무로서 행정적 운영 모델과 실천 구조를 체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로드맵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특성과 규모에 맞게 적용 가능한 모델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행복 공동체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훈: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진정한 리더의 행복’이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황보영: 리더의 행복은 결국 ‘함께 가는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가며 보육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학회 회원들이 행복 전도사로서 역할과 의미를 발견해 갈 때 저는 가장 큰 행복을 느낍니다. 그러한 성장을 함께하기 위해 저는 스스로 공부를 멈추지 않으려 노력해 왔습니다. 리더가 성장을 멈추는 순간, 조직의 배움과 변화 역시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사회복지학 박사학위와 행복인문·행복교육 분야의 박사 자격은 배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저 자신과의 약속이었고 함께 성장하는 리더로 남기 위한 책임의 표현이었습니다.


이 훈: 저출산 시대, 보육 전문가이자 행복 교육자로서 학부모들에게 전하고 싶은 위로의 메시지가 있다면?

황보영: “완벽한 부모가 되려 하지 말고, 행복한 부모가 되세요”라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는 말보다 부모의 뒷모습을 보며 자랍니다. 부모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보다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긍정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 아이는 그 모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행복을 배웁니다. 부모의 안정과 행복은 아이에게 가장 든든한 정서적 토대가 됩니다. 사임당어린이집과 행복 인문학회는 그 소중한 여정 속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언제나 곁에서 따뜻한 동반자가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이 훈: 마지막으로 향후 황보영 박사님의 개인적인 목표와 행복 인문학회 총무로서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황보영: 개인적으로는 제가 가진 세 분야의 전문성을 융합한 『행복 실천 가이드』를 집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과 행복에 대한 고민과 실천을 나누고 싶습니다.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곁에 두고 활용할 수 있는 안내서로서 대중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행복 인문학회 총무로서는 우리 행복 인문학회가 대한민국을 넘어, 각 나라와 문화에 적용 가능한 행복 모델을 제시하는 권위 있는 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이론은 깊게 실천은 따뜻하게’, 행복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행복을 살아내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이 훈: 박사님과의 대화 속에서 ‘행복’이 결코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치열한 학문적 탐구와 현장의 땀방울이 만날 때 비로소 완성되는 하나의 삶의 예술임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이론과 실천 사이를 쉼 없이 오가며 쌓아온 박사님의 행보는 행복이 말이 아니라 살아내는 태도임을 조용히 증명하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일상과 공동체의 삶 속에 뿌리고 있는 행복의 씨앗들이 사임당어린이집을 넘어 대한민국 곳곳에서 깊이 뿌리내려 울창한 행복 인문학의 숲으로 자라날 날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황보영: 감사합니다.


[인터뷰이 소개]

황보영 박사는 이론과 현장을 오가며 ‘행복 인문학’을 연구하고 실천해 온 교육자이자 연구자이다.

현재는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며, 교육과 돌봄의 현장에서 그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현직

사임당어린이집 원장

사회복지학과 겸임 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행복 인문학회 총무


학문적 여정

사회복지학 박사

경력 행복인문박사. 행복교육박사 자격

주요 활동 및 자격

대한민국 명인 6호

한국진로교육협회 이사(홍보국장)

양평군교육지원청 청소년 진로멘토

양평군 양서면 주민자치위원


문학 및 언론 활동

브런치 작가

국민기자뉴스 취재부장

국민 시인 및 수필가

양평시낭송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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