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태양의 비늘

by 혜솔 황보영



태양의 비늘


혜솔 황보영


내 사랑은

가장 뜨거웠던 계절의 정수리에서 시작되었다


8월의 햇빛이

그림자를 삼킨 채

나를 독대 하던 날


당신의 목소리가

멈춘 공기를 흔들어

그해의 온도를 바꾸었다


행복은

빛인 줄 알았고

아픔은

그 빛의 얼굴로 왔다


데어 가며

나는 비로소

사람의 온도를 배웠다


사랑은 내게

지워지지 않는

마지막 문장


심장의 나이테마다

불길을 들이마시던 날에도

끝내

나를 살게 한 숨


이제 나는

이글거리는 태양을

피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직 식지 않은

태양의 비늘이 되었다



#태양의비늘 #시 #시쓰기 #자유시 #사랑의기억 #상처와성장

#여름의기억 #시로말하다 #혜솔 #혜솔황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