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편지
황보영
너를 처음 안았던 날의
무게를
나는 아직 기억한다
말보다 먼저
눈빛이 닿았고
사랑보다 먼저
감사를 배웠다
오늘은
네가 태어난 날이지만
사실은
내가 너를 만난 날을
다시 꺼내어 보는 날
잘 자라주어
고맙다는 말이
축하보다 앞설 때
내 마음은
이 편지가
너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먼저 쓰였다는 것
축하를 쓰려다 고마움을 먼저 적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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