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강연전문가 1호 임명기
어느 따스한 봄날
한남대학교 교정에서
나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다.
‘행복강연전문가’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잠시 말을 잃었다.
기쁨보다 먼저
내 안에서 오래된 기억들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소나무라는 뜻의 내 필명, 혜솔(慧松).
풍파를 견디며 푸르름을 지켜온 그 이름처럼,
나의 삶 또한 굽이굽이 돌아
이 자리에 닿았음을 직감했다.
지난 3월 28일,
한남대학교 56주년 기념관.
국제웰빙전문가협회와 행복인문학회가 주최한
창립 세미나에서
나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세바시)’ 강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글로 써 내려가던 삶을
목소리로 전하는 일은
늘 떨리고도 경건한 순간이다.
그날 나는
그저 내 삶을 있는 그대로 꺼내놓았다.
강연이 끝난 뒤
생각지도 못한 순간이 찾아왔다.
국제웰빙전문가협회는
나를 ‘행복공감 강연전문가 1호’로 임명했다.
그 소식은
월요일 아침
통학차량을 운행하던 중에 전해졌다.
협회 부회장님의 전화였다.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와
눈물이 먼저 흘러내렸다.
나는 결국
차를 길가에 잠시 세워야 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협회장님께 전화를 걸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한마디를 전하려 했는데
말은 이어지지 않았고
그저 울컥, 눈물만 쏟아졌다.
잠시의 침묵 끝에
김용진 협회장님께서는
인자한 목소리로
허허 웃으시며 말씀하셨다.
“그래요. 잘했어요.
어서 힘내시고 일하세요.”
그 따뜻한 한마디에
나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25년 넘게 수많은 강연자를 길러낸
김용진 협회장님의 이름 아래 이루어진 결정이기에
그 무게는 더욱 깊게 다가왔다.
협회가 제시한 기준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삶의 고통을 어떻게 의미로 바꾸었는가
그 이야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겸손하게 전달할 수 있는가
나는 그 기준을 읽으며 비로소 깨달았다.
아,
나는 강연을 잘해서가 아니라
살아온 시간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구나.
돌아보면 나는 늘 부족한 자리에서 시작했다.
배고팠던 어린 시절
배움조차 마음껏 가질 수 없었던 시간
수없이 내려놓아야 했던 선택들.
사회복지학 박사를 시작으로
행복의 본질을 탐구하며 얻은 여러 학위의 이름들
그것은 단순한 증명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던졌던 질문에 대한
오래 고도 간절했던 답변들이었다.
그 모든 결핍이
나를 멈추게 한 것이 아니라
나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그래서 이제는 안다.
결핍은 나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나를 완성시킨 축복이었다는 것을.
지금 나는 양평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강단에 서며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하나의 이름이 더 생겼다.
‘행복강연전문가’
이 이름은 나에게 자랑이 아니라 책임으로 다가온다.
이제 나는 나의 이야기를 넘어
누군가의 삶 앞에 서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때 교문 앞에서 멈춰야 했던 아이가
이제는 누군가의 시작 앞에 서서 말한다.
괜찮다고
너도 할 수 있다고.
앞으로 나는 브런치의 글로
그리고 강연의 목소리로
삶의 역경을 행복의 언어로 바꾸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어지는 다음 글에서는
나의 가장 아픈 곳이자 가장 눈부신 곳
결핍이 어떻게 축복이 되었는지에 대한
그 눈물겨운 고백을 강연 전문과 함께 이어가 보려 한다.
그날의 떨림이
오늘을 견디는 누군가의 삶에
작은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나는 이제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일으키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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